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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보훈의식
김 철 수 아동문학가·美솔로몬대학교한국학장
작성 : 2016년 06월 19일(일) 17:55 가+가-
‘호국보훈의 달 6월이 깊어간다. 전쟁의 상처는 아무리 빨라도 100여년의 세월이 지나야 그 훈적이 없어진다고 한다. 민족의 비극이었던 6.25 한국전쟁이 발발한지도 66년이란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그 상처와 흔적은 아직도 우리 국민들의 가슴과 뇌리 속에 생생하게 남아 있다. 그래서 어떠한 경우에라도 다시는 이 땅에서 전쟁만은 없어야겠다는 각오와 다짐을 다지고 또 다져도 지나침이 없는 것이다.
최근 국가보훈처와 서울행정학회가 공동으로 연구 발표한 바에 따르면 한국인의 보훈의식은 6점 만점에 4.79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OECD국가들의 평균점인 4.82보다 낮은 수치이며 국가별 순위로는 12위에 해당한다.
그런가하면 윈 갤럽 인터네셜이 지난 2014년 9월부터 12월에 걸쳐 전 세계 64개국에서 ’조국을 위한 참전의사‘ 조사를 진행한 결과 국가가 위기를 맞을 때 나가서 직접 싸우겠다는 비율에서도 우리나라는 42%로 나타났다.
오늘날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국토가 두 동강으로 분단된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전쟁이 끝난 것이 아니라 휴전상태에서 반세기가 지난 지 한참 된 것이다.
우리나라는 일제 강점기를 지나고 한국전쟁을 치른 후 현재도 70년 가까이 남북으로 갈라져 서로가 대치하는 긴장상태를 유지하고 있는데 국가의 국민들의 보훈의식은 비교적 낮은 점수로 나타난 것이다. 이는 전 세계평균수치인 61%에도 한참 못 미치는 결과로서 노르웨이, 핀란드. 터키, 스웨덴, 미국, 등 분단되지 않은 국가들보다도 낮은 것으로 기록됐다.
반면에 우리나라의 ’사회갈등수치‘는 매우 높은 것으로 나왔는데 2010년 조사에 의하면 OECD 가입국 가운데 0,72점으로 종교 갈등이 심한 터키 다음으로 높이 나타난 것이다.
사회 갈등 해소비용은 전액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매년 지불해야 하는데 최소 82조원에서 최대 24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우리나라 GDP의 27%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수치이다.
보훈처와 서울행정학회의 발표에 의하면 국민들의 보훈의식 지수가 1%만 올라가도 11조 9000억 원의 경제성장 증대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날 세계경제도 그렇지만 우리나라의 경제상항은 날이 갈수록 어렵기만 하다.
그 원인가운데 하나가 바로 높아가야만 할 보훈지수는 낮아지고 낮아져야만 할 사회 갈등지수는 계속 높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들의 보훈의식이 증대되면 사회갈등도 자연스럽게 상당부분이 해소될 수 있기 때문에 보훈 호국의 달인 6월을 맞아 단순히 나라를 지키고 싸우다 돌아가신 선열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보훈의식을 높이는 전 국민적인 시민운동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된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과반수 이상이 6.25 한국전쟁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다. 얼마전 전국 중·고교생 1016명을 대상으로 안보의식에 대한 실태조사를 위한 전화설문을 실시한 결과 6.25 한국전쟁이 이러난 년도를 1950년이라고 정확하게 응답한 학생은 열 명에 네 명꼴인 43.2%였고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고 있는 청소년도 48,7%에 그쳤다.
6.25 한국전쟁은 1950년 6월25일 일요일 새벽 4시에 북한 공산군들이 탱크를 앞세우고 38선을 넘어 불법 침략하여 벌어진 전쟁이다. 그들은 무방비 상태의 남한을 순식간에 무력으로 점령하고 겨우 경상남도 일부와 제주도만 남아있을 때 국군과 유엔군의 반격으로 그들을 물리친 비극의 전쟁이었다.
통계자료에 의하면 인명피해만 해도 국군이 14만 7천 39명, 북한군이 52만 명, 유엔군이 3만 5천 733명, 중공군이 90여 만 명이나 되어 삼천리금수강산은 피로 물들었다.
당시 유엔은 창설 후 최초로 우리나라에 유엔군을 파병하였고 급기야 우리나라 국군과 함께 북한 공산군을 물리친 후 1953년 7월27일 유엔군 사령부와 북한군이 판문점에서 3년간의 피 비린내 나는 전쟁을 우선 휴전상태에서 끝내기로 하고 남북은 이제까지의 38선에서 휴전선이란 새 이름으로 분단된 채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다.
6.25 한국전쟁은 근대 우리민족사에 영원히 잊을 수도 없고 잊어서도 안 되는 역사적 사건이요 7천만 겨레의 염원인 남북통일을 위한 이뤄야 할 숙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6월은 나라를 위해 목숨 바쳐 싸우다 먼저 세상을 떠난 호국영령들과 전몰장병들에 대한 고마움을 간직하고 정부에서는 가족과 후손들을 돌보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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