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가 들려주는 러시안 레퍼토리를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마련된다.
광주문화재단은 오는 17일 오후 7시 빛고을아트스페이스 5층 소공연장에서 서울예술의 전당 공연 영상화 사업 ‘삭온스크린(SAC on Screen)’ 제8회 공연으로 지난해 9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된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 영상을 상영한다. 90분 소요.
이번 공연은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가 러시아 작곡가 알렉산더 스크랴빈(1875~1915) 서거 100주년을 기린 특별한 무대로 그의 24개 전주곡과 라흐마니노프 소나타 1번을 연주해 뜨거운 갈채를 받은 영상을 담았다.
특히, 이번 공연은 러시안 독주 레퍼토리를 선보이는 무대로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이다. 백 피아니스트는 “스크랴빈은 동양철학에서 볼 수 있는 구도자적인 분위기에다 선과 악을 동시에 표현하고 있다”고 평하는 등 스크랴빈과 라흐마니노프에 대한 애착을 엿볼 수 있다.
백 피아니스트는 대한민국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피아노의 거장. 10세에 독주회를 열고 국립교향악단과 협연했으며 15세에 줄리어드 음악학교에 입학했다.
이후 수많은 국제 콩쿠르에서 명성을 날리며 프랑스 황금 디아파종상을 수상하고 프랑스 정부에서 ‘국가공로훈장’을, 대한민국 정부에서 ‘은관문화훈장’을 수여받는 등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일흔의 나이에도 피아노 연습과 악보 연구에 매일 6시간을 매달리는 ‘건반 위의 구도자’ 로 불린다. 또한 음악의 감동을 전해주기 위해 소도시와 섬마을 등지에 직접 방문한 일화는 유명하다.
이처럼 그의 연주는 뛰어난 기량은 물론 끝없이 노력하는 자세와 청중을 향한 따뜻한 감성을 건반을 통해 느낄 수 있다.
한편, 예술의전당 영상화사업 ‘SAC on Screen’은 다양한 각도에서 10대 이상의 4k 카메라로 촬영된 초고화질 영상을 생동감 있게 편집하여 객석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아티스트의 생생한 표정과 몸짓을 관객들에게 감동적으로 전달하며 고음질의 음향은 현장의 생생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선착순 100명 예약, 무료공연.
제9회 ‘SAC on Screen’은 오는 24일 저녁 7시 유니버설발레단 ‘지젤’ 공연영상을 상영할 예정이다. (문의 공연전시팀 062-670-7941)
/민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