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지도자를 갖는다는 것은 아주 행복한 일이다.
특히 가정에는 가장인 아버지가 좋은 아버지일 때 그 영향은 자손대대에 걸쳐 좋은 영향을 미친다. 더욱이 한 국가의 경우에는 그 파급효과가 사회전반에 걸쳐 엄청나게 크게 미친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서로 지도자가 되겠다고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서 난리법석을 떤다.
특히 권력과 특혜의 대명사로 알려진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철이 되면 온 나라가 혼미 속에 빠질 정도로 요란하다.
1949년 독일이 동독과 서독으로 분단된 뒤 베를린장벽이 세워지기까지 12년 세월동안 약 270만에 달하는 동독의 전문가들이 서독으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
1954년도에는 한 해에 18만 명의 동독인들이 자유를 찾아 서독으로 이동을 할 정도였다.
1957년 이 때 정반대로 서독에서 동독으로 삶의 근거지를 옮겨 떠나가는 한 성직자와 그의 가족이 있었다. 바로 서독에서 출생해서 자라고 안정된 교회에서 목회를 하던 호르스트 카스너(Horst Kasner)라는 루터교 목사였다.
그가 서독에서 종교의 자유조차 없는 동독으로 이사를 간 것은 아주 단순한 이유였다.
동독에서 수많은 목회자가 종교의 자유를 찾아 서독으로 계속 넘어오기 때문에 서독에서는 각 교회에 목회자가 넘쳐나고 그 반대로 동독에는 교회에 목회자가 없어 교인들은 하루아침에 지도자를 잃고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다.
카스너 목사는 서독에서 이미 자리를 잡고 남부럽지 않은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었다. 당시 그에게는 서독 함부르크에서 낳은 막내딸이 있었는데 이제 출생한지 6주밖에 되지 않은 신생아였다. 이 갓 태어난 어린 딸을 품에 안고 생명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동독으로 떠난 것이다.
카스너 목사와 가족들이 서독을 떠나 동독으로 가는 것은 어느 누가 보더라도 위험천만한 일이었고 바보 같은 행동이었지만 오로지 종교 지도자로서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는 생각하나로 생명의 위협을 감수하면서까지 고난의 길을 선택했던 것이다.
당시 아버지의 품에 안겨 동독으로 갔던 목회자의 달은 아버지의 엄격하고 철저한 신앙생활로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랐다.
그 당시 시대의 가치나 풍조에 흔들리거나 휩싸이지 않고 어려운 현실 앞에 인내를 몸으로 터득하며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에 매일매일 최선을 다하며 기회를 기다리면서 지도자로서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그 목사의 딸은 현재 통일된 독일을 이끌고 있는 ‘앙겔라 메르켈(Angela Merkel) 총리이다.
그는 지난 2013년 9월 독일총선에서 그녀가 이끄는 기독교정당 연합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3선에 성공을 했다.
그녀는 옛 동독지역인 ’우커마르크‘라는 작은 도시에서 루터교회 목사의 딸로 자라면서 소박한 성품과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덕목을 몸에 익혔다.
지금은 2015년 미국의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가운데 지도자부문에 뽑힐 정도이고 여성으로서는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유럽의 경제위기 극복과 전 세계자본주의 체제의 개혁을 이끌고 있는 메르켈 총리의 성공비결의 12계명은 이렇다.
1), 원하는 것은 권력이 아니라 성공이다. 그녀는 정치를 통해 권력이 아니라 승리와 성공을 원했고 모든 힘을 여기에 쏟았던 것이다.
2), 건실한 교육의 힘이다. 동독의 종교적 탄압과 사회주의 속에서 덕목과 자제심과 기다림을 몸으로 익혔던 것이다. 3), 자신이 속한 곳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다. 남성중심의 당에서 다른 사람이 눈치 채지 못한 순간 당의 최고의 자리에 그녀는 올랐다.
4), 강력한 여성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것이다.
5), 모든 일을 자연과학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6), 남성들에 대해 공부하고 연구하여 읽어야 한다.
7), 위험을 최소화 시키는 것이다.
8), 갈등이 생기는 곳에 다리를 놓는 것이다.
9), 해적정신으로 무장하는 것이다.
10), 치밀하게 계획하고 행동에 옮기는 것이다.
11), 새로운 성공신화를 쓰는 것이다.
12),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갈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다. 1954년 7월17일에 태어나 금년에 만 62세가 된 메르켈 독일 총리는 라이프치히대학교와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물리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요즘 TV화면에 소게된 메르켈 총리는 동네 마트에 가서 스스로 동전을 넣고 쇼핑카를 끌고 시장을 보는 평범한 동네 아주머니의 모습으로 더욱 지도자로서의 존경심을 갖게 한다.
저만큼 멀리에서 보일 듯 말 듯 서성거리는 경호원들의 모습이 자연스럽기만 하다. 우리는 이런 지도자를 언제쯤 만날 수 있을지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