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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치시대를 여는 첫단추
김 요 한 시인·목사
작성 : 2016년 05월 12일(목) 18:16 가+가-
4·13 총선을 치룬지 한달을 넘겼지만 아직도 총선 결과에 대한 충격이 가시지 않고 있다.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여당 참패 야당 대승의 결과다. 게다가 총선 직전 분당의 아품까지 겪으며 파산지경에 이른줄 알았던 더불어민주당의 원내 제 1당 등극에, 창당 불과 2개월만에 원내교섭단체 구성도 어려울것이다던 국민의당의 거뜬한 제 3당 등장은 한마디로 어안이 벙벙할 수 밖에 없는 ‘선거 혁명’이라는 평가에 부족함이 없다 할 것이다. 선거 결과를 두고 의외의 참패를 당한 여당은 할 말을 잊은채 패배원인 분석조차 혼미한 상태였으나 승자의 자리를 꿰찬 야권은 저마다 제논에 물대기식 승리의 의미찾기에 분극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20대 총선은 국민의 승리요, 민주주의 승리이며 주권자인 국민의 선택이 얼마나 냉엄하고 지혜로운가를 보여준 것으로 대통령의 국민을 무시한 오만방자, 일방통행식 불통에 왕조시대를 연상케하는 통치방식에 대한 국민의 존대와 힘을 통해 그야말로 정치권력에 본때를 보여준것이요, 영구집권을 꿈꾸던 여당에게는 찬물을 끼얹는 심판으로, 무능한 야당에게는 오직 국민을 바라보고 정신을 제대로 차려보라는 채찍이었다.
총평으로만 보자면, 여당참패, 그리고 야당의 승리다. 그러나 여당의 참패야 그렇다 해도 결코 야당의 승리는 아니라는 초점을 떠나서는 안 될 것이다. 국
민들이 야당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국민을 내친 배신자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에 회초리를 든 것이다.
원내 1당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도 의외의 대승을 거둔 국민의당도 따지고 보면 이길짓을 한 것이 하나도 없다.
자칫 야권이 국민의 마음을 얻었다는 착각에 빠지는 날 내리막을 내달을 것이다. 국민들이 하다 못해 표를 준것이며 이는 언제라도 돌아설 준비가 되어 있음 또한 명심해야 한다.
총선을 통해 나타난 무서우리만큼 매서운 민심은 여당이나 야당이 마무리 강심장이라 해도 국민의 뜻을 저버릴수 없는 신의 한수에 비유될 조합을 보여주었으나 시간이 지나며 서서히 걱정스러운 것은 고질병이 도지지나 않을까 하는 것이다.
말끝마다 ‘국민만을 바라 보겠다’ .‘협치의 시대를 열어가겠다’ 목소리를 높여 다짐 하지만 결코 구호처럼 쉽게 되는 일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낮아지고 또 낮아지며, 비우고 또 비우며 당리 당력이나 입신영달보다는 오직 국가의 미래와 다급한 현실인 민생문제 해결에 살신성인의 자세가 아니면 내년 대선에서 야권은 국민의 선택을 받기 어려울 것이다.
대승 이후의 야당이 들뜬 마음에서 국민들 앞에 겸손해지기는커녕 기고만장한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지울수 없기 때문이다.
더 민주 김종인 대표는 위기의 더 민주에 큰 역할을 한 것은 부인할 수 없으나 낭떠러지에 떨어지는 당을 구했으니 합당한 대우를 해주어야 한다는 식의 호통은 실망스럽기 그지 없다.
좀 더 어른스러움을 보여줄 성숙함이 아쉽다. 자신이 더민주를 구한 것이 아니고 국민들이 구해준 것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3당 대결을 주도 야당이 승리케된 것이라는 승전평을 내놓고 있으나 qnsuad한 것은 이는 착각이다.
호남에서 수도권의 호남민심이 몰표를 주었으나 정치 1번지 호남의 정치수준이 국민의당이나 안철수 대표를 지지한 것 아니라, 솔직히 어떤 기대감조차 없이 ‘이대로는 정치가 안된다‘는 메시지일뿐이라면 정확한 진단이 될수 있을 것이다. 국민들은 박근혜,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고 민주적 정부의 정권창출을 열망하고 있다.
우리 국민의 정치수준은 김종인의 욕심, 문재인의 집착, 안철수의 착각과 오만을 결코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당장 민생과 연결된 청년실업문제, 노령화대책, 주거대책, 경기불황타개, 비정규직대책, 부실대기업 구조조정등 산적한 문제들을 정치 술수로는 타개할 수 없다. 3당 대표의 면면을 보면 기대반 우려반이 지배적 여론이다.
정치력의 노련함도 중요하겠으나 무엇보다 겸손과 희생을 통한 진정한 협치를 누구도 아닌 국민을 위해 이루고자 혼신을 쏟아야 할 것이다.
결코 우리 국민이 더 이상 정치에 휘둘릴만큼 무지하지 않음도 깨득했을 터이니 3단은 선의의 경쟁을 통해 내년 대선에 선택의 영예를 얻도록 해야 할 것이다. 문제는 첫단추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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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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