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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과 효도세 이야기
김 철 수 아동문학가·美솔로몬대학교한국학장
작성 : 2016년 05월 08일(일) 18:00 가+가-
어제는 어버이날이었다. 기독교에서는 5월 둘째 일요일을 어버이주일로 기념해오고 있다.
어버이날의 유래는 지금으로부터 113년 전 미국의 버지니아 주 웹스터라는 작은 마을에 ‘안나 자비스’라는 소녀가 어머니와 단 둘이 살다가 불행하게도 어느 날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게 되었고 소녀는 어머니의 장례를 엄숙하게 치룬 뒤 묘 주변에 어머니가 평소 좋아하시던 카네이션 꽃을 심었다.
그리고 항상 어머니 생전에 잘 모시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소녀는 얼마 후 어느 모임에 참석하면서 흰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고나갔는데 보는 사람들이 그 이유를 묻자 돌아가신 어머니가 그리워 살아생전 좋아하시던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고 나왔다“라고 말했다.
안나는 그 후 살아계시는 모든 어머니들을 잘 모시자는 운동을 펼쳤고 1904년에 시애틀에서 처음 어머니날 행사가 개최되었는데 이날 행사에는 어머니가 살아계신 사람들은 붉은색 카네이션을, 안 계신 사람들은 흰 카네이션을 달았다.
그 후 미국에서는 1913년부터 매년 5월 둘재 일요일을 어머니 날로 정하였고 점차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가 관례화 되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1956년 5월8일을 어머니날로 정했다가 1973년 3월30일 대통령으로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이 제정되고 공포되면서 1974년부터 ‘어버이날’로 변경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최근 노인들 사이에 새롭게 유행되고 있는 이색적인 대중가요가 있다. 가수 서유석 씨가 작사, 작곡, 노래하는 ‘너는 늙어봤냐? 난 젊어 봤단다.’ 라는 제목의 노래다. 가사내용은 이렇다. ‘삼십 년을 일하다가 / 직장에서 튕겨 나와 / 길거리로 내몰렸다 / 사람들은 나를 보고 백수라고 부르지 /월요일에 등산 가고 / 화요일에 기원가고 / 수요일엔 당구장에서 / 주말엔 결혼식장 밤에는 상갓집 / 너 늙어봤냐? / 나는 젊어봤단다!/ 이제부터 이 순간부터 / 나는 새 출발이다./ 세상나이 구십 살에 / 돋보기도 안 쓰고 / 보청기도 안 낀다 /틀니도 하나 없이 생고기를 씹는다./ 누가 내게 지팡이를 손에 쥐게 해서 / 늙은이 노릇하게 했는가 / 세상은 삼십년간 나를 속였다 /너 늙어 봤냐? / 나는 젊어 봤단다. / 이제부터 이 순간부터 새 출발이다 / 이 세상에 태어나서 / 아비 되고 할배 되는 / 아름다운 시절도 / 너무나 너무나 소중했던 시간들 / 먼저 가신 아버님과 스승님의 말씀이 / 새롭게 들린다. / 인생이 끝나는 것은 / 포기할 때 끝장이다 / 너 늙어 봤냐? / 나는 젊어 봤단다./ 이제부터 이 순간부터 / 나는 새 출발이다./너 늙어 봤냐? / 나는 젊어 봤단다!/ 이제부터 이 순간부터 / 나는 새 출발이다./ 나는 새 출발이다./ 우리사회는 하루가 다르게 노인인구가 중가하고 있다.
1960년에는 우리나라의 노인인구가 73만 명이었고 14세 미만의 유소년 인구는 노인인구의 약 15배에 달하는 1,059만 명이었다.
그런데 2년 뒤인 2018년에는 노인인구가 712만 명으로 늘어나 유소년 인구 684만 명보다 더 많아져 우리사회가 본격적으로 노령사회로 접어들게 된다. 1960년부터 55년동안 우리시회의 구조와 문화가 급격하게 바뀌어서 노인이 더 이상 가정이나 사회의 최고원로나 귀한 존재로서 대접받지 못하고 주변부로 밀려나게 된 것이다.
그러나 늙는다는 것은 노쇠해지는 것만이 아니라 망각의 기능이 포함되고 지혜가 축적되는 과정이 포함돼 성숙되고 익어간다는 긍정적인 요소가 많은 것이다.
노인을 가볍게 여기는 사회는 혼란과 무질서, 그리고 힘이 지배하는 말기적 세태이다. 부모를 귀찮게만 생각하는 자식들의 행태는 우리들의 삶 자체를 황폐하게 만든다.
이웃나라 중국에서는 어떤 회사가 직원들의 부모에게 효도세를 원천징수해서 매달 보내준다고 한다.
중국 광저우(廣州)시 바이윈(白雲)구에 위치한 한 미용업체가 회사원가운데 미혼인 경우에는 매달 월급의 10%를 , 그리고 기혼인 경우일 때는 5%를 직원 부모의 통장계좌로 직접 입금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 회사의 전 직원은 약 80여 명으로 평균 월급은 중국 돈으로 300위안( 한화 54만 원)인데 지난 2012년부터 이 정책을 시행해오고 있으며 직원 채용 시 이 정책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고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회사는 이에 대한 보상으로 신입사원에게는 매달 100위안(한화 18,000원) 씩을 , 입사한지 3년 이상 된 직원들에게는 300위안(한화53,000원)을 각각 격려금으로 지급하고 효도를 강조하는 강좌도 수시로 열고 있다는 것이다.
어버이날을 맞아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제도를 도입하는 회사가 늘어났으면 하는 마음이다.
효도는 누군가 가르쳐야 하는 것이고 배워야 실천할 수 있는 인간만의 미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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