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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힘
문 민 용 한국경목총회 이사
작성 : 2016년 04월 20일(수) 18:24 가+가-
요즘 TV의 채널을 돌리다 보면 여러 가지 다양한 음악 관련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습니다.
노래로 경연을 하거나 음악을 통해 과거의 추억을 더듬어 보기도 하며 때로는 전혀 다른 두 사람이 함께 같은 노래를 부르기도 합니다.
여러 가지 매체가 다양하게 음악을 소개하고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것은 남녀노소 대상을 가리지 않고 그 누구라도 음악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광경입니다.
사람들은 음악 들으며 웃기도 하고, 감동을 받기도 하고 또는 슬픔에 잠기기도 합니다. 설령 내가 모르는 언어로 부른다고 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음악만으로 충분히 공감하고 나눔이 됩니다.
이것이 바로 인간의 또 다른 언어, 음악이 가진 힘입니다.
음악은 아주 오래 전부터 우리 인류와 떼래야 뗄 수 없는 또 하나의 언어 같은 존재였습니다.
소통의 또 다른 방법이자 놀이였습니다. 인간이 가지는 감정인 사랑, 고통, 기쁨을 표현하는 가장 아름다운 방법이었습니다.
또한 인간의 언어만으로 전부 표현이 되지 않았던 영역을 담아낼 수 있었으며 인간과 인간 사이뿐만 아니라 인간과 신의 관계에서도 꼭 필요한 존재였습니다. 신에게 간곡한 기도를 하거나 기쁨을 감사할 때에도 단순한 언어가 아닌 음악이 대신했습니다.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 이 시대에서도 음악의 역할은 계속 됩니다. 어딜 가나 사람이 있는 곳에는 항상 음악이 있습니다. 이렇게 음악은 참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가장 좋은 도구입니다.
아주 오래전 이야기입니다. 1914년 제 1차 세계 대전 중 프랑스 북부 독일군 점령지역에선 100m도 안 되는 거리를 사이에 두고 독일, 프랑스, 영국군의 숨 막히는 접전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늘 살벌하고 피비린내가 끊이질 않는 전쟁터에도 크리스마스는 찾아왔습니다.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전쟁터에서 크리스마스를 생각할 여유 따위는 없었습니다. 그저 살아서 돌아가 내년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수 있었으면 하는 간절함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때, 영군 군에서 캐롤이 들려옵니다. 영국군 파머 신부의 백파이프 소리였습니다.
그 소리는 잠시나마 전장의 긴장을 늦추고 이에 뒤질세라 백파이프 연주를 들은 독일군 군사 한 명은 크리스마스트리 촛불을 들고 참호 밖으로 나오면서 캐롤을 부르기 시작합니다.
어느덧 총알을 겨눴던 전쟁터는 캐롤이 울려펴지는 기적의 공간으로 탈바꿈 됩니다. 대치중인 3개국 병사들은 비무장 상태로 모여들고 하루 동안의 휴전을 결의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눕니다.
장교들은 잔을 건네며 서로에게 샴페인을 따라주고 “메리크리스마스”를 외치며 건배합니다. 음악이 가져다 준 기적이었습니다. 비록 그 기적이 전쟁을 막지는 못했지만 우리는 아직도 그 때를 기억하고 이야기 합니다.
음악은 참 놀랍습니다. 전쟁 속에서도 쉼과 웃음을 만들어냅니다. 음악이 정말 아름다운 가장 큰 이유는 음악을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누군가를 위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음악이라는 존재가 가진 전달이라는 힘 때문입니다. 단지 나 혼자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이 음악을 듣게 될 상대방을 위한 존재가 바로 음악입니다. 전쟁터에서 캐롤을 연주했던 그 사람은 자신이 듣고자 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것입니다. 마음을 나누고 싶었던 것입니다.
음악이 지금까지 존재하는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수많은 세월이 변하면서 사라진 것들이 너무나 많지만 지금까지 음악이 우리 곁에 살아 숨 쉬고 있는 것은 우리들 마음 안에 나누고 싶고 소통하고 싶은 소망이 늘 있기 때문입니다.
내 이야기를 들려주고 다른 사람을 이야기를 듣고 나누고 공감하며 함께하고 싶은 것입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마음인 것입니다.
때때로 우리는 나 자신이 혼자라고 생각하며 외롭게 살아갑니다.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귀에 이어폰을 꽂은 채 다른 사람들과 나를 차단한 채 내 세계에 갇힌 채로 말입니다.
하지만 내 귀에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다는 것 자체가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있고 공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늘 소통하고 나누기를 바라는 것이 우리의 진심인 것입니다.
바로 거기서 조금만 더 열고 귀를 기울이고 나의 이야기를 꺼내는 그것이 바로 행복으로 나아가는 첫 번째 발자국입니다.
분명 당신의 곁에는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소중한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 또한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음악에 귀를 기울이듯이 마음을 열고 다가가 나눠보시게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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