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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국민의 메시지
김 철 수 아동문학가·美솔로몬대학교한국학장
작성 : 2016년 04월 17일(일) 18:07 가+가-
대한민국 제20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이 마침내 끝났다.
지난 1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될 총선은 지역구 국회의원 253명과 비례대표 국회의원 47명 등 모두 300명을 뽑았는데 최종 투표율은 58%로 사전투표제를 병행으로 실시한 것 치고는 낮은 편이다.
집권여당이자 원내 제1당이었던 새누리당은 지역구 105명 전국구 17명 도합 122명으로 참패를 하고 제2당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당내 계파간 갈등 및 공천파동과 김무성 대표의 옥쇄파동으로 인해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잃은 결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원내 2당이었던 더불어 민주당은 지역구 110석과 전국구 13명으로 도합 123명이 되어 원내 제 1당으로 올라서는 승리를 했지만 그들의 연고지인 호남지역에서 참패를 당함으로 반쪽자리 승리에 머물렀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한 국민의 당ㅇ은 예상외로 호남지역에서 대약진을 하므로 지역구 25석과 전국구 13명을 확보 도합 38석을 확보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에 당선된 제20대 국회의원의 임기는 2016년 5월30일부터 2020년 5월 29일까지 만 4년간이다. 이번 선거는 국민의 입장에서 볼 때 정말 맥 빠진 선거였다.
제1야당의 분열과 야권의 분산이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희망을 빼앗아 가버렸고 가득이나 심한 경제적이 어려움으로 인해 청년들의 일자리는 하늘에 별 따기보다 더 어려워져 민심이 어수선한 가운데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국회의원 후보자로 등록된 사람들의 삶의 흔적이 도덕적으로 일반인들보다도 더 깨끗하지 못해 전과자들을 모집해놓은 것 같다는 걱정까지도 모두 유권자인 국민들이 안아야 할 짐으로 남겨진 가운데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나 체념현상도 사회전반에 나타나는 현상중의 하나였다.
그러한 가운데서도 국민들의 관심을 끈 것은 대구광역시 수성 갑의 더불어 민주당 소속 김부겸 의원이 당선되어 정통야당후보가 당선된 것은 31년만의 기적이 일어났고 전남 순천의 새누리당 소속 이정현 의원이 당선되고 전북의 새누리당소속 정운천 의원이 당선된 것은 지역주의 타파가능성에 한 가닥 희망을 주는 결과이기도 했다.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결과를 지켜보면서 자신들의 오만과 자만의 결과라고 인정하면서 국민들앞에 고개를 숙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사람에게 있어서 오만과 자만, 그리고 태만과 교만이 얼마나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하는지 소위 잘 나갈 때에는 전혀 관심조차 두지 않는 경향이 있다. 문득 이런 이야기가 생각난다. 어떤 노신사가 자동차를 운전하며 어디론지 가고 있는데 도로가에 고장 난 자동차가 한 대 서있고 자동차 곁에는 젊은이가 자동차 본넷을 열어놓고 무언가를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었다.
노신사는 가던 길을 멈추고 길가에 자동차를 세운 채 젊은이에게 가까이 다가가 무엇이 문제인지 물었다. 그러자 젊은이는 뭐가 문제인지는 모르겠는데 자동차의 시동이 갑자기 꺼지더니 다시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노신사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자기가 좀 도와주겠노라고 하자 젊은이는 비웃듯이 노신사의 말을 가로막으며 자신이 바로 이름 있는 자동차정비회사의 1급 정비사라고 했다. 유명한 자동차 정비회사의 1급 정비사가 고치지 못하는 자동차를 아무것도 모르는 노인이 어떻게 고치겠냐는 것이었다.
공연히 헛고생 하지 말고 가시던 길이나 어서 가라고 만류했지만 노신사는 물러서지 않고 다시 젊은이에게 간청을 했다. 그러자 젊은이는 퉁명스럽게 허락을 하면서 그럼 한 번 해보라고 했고 노신사는 자동차엔진부분을 유심히 살펴보더니 망치로 엔진 한 구석을 탕탕 두드렸다.
젊은이는 깜짝 놀라 노신사를 보며 아예 엔진을 망가뜨리려고 그러느냐며 화를 내는 것이었다. 그래도 노신사는 아랑곳없이 이번에는 느슨하게 늘어져있는 배선 하나를 팽팽하게 조였다.
그리고는 운전석으로 가서 시동을 걸자 자동차는 부르릉 하고 경쾌한 소리를 내며 시동이 걸린 것이다. 그제서야 젊은이는 황급히 노신사에게 다가가 정중하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며 자동차 1급 정비사인 자기도 고치지 못하는 것을 쉽게 고칠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때 노신사는 웃으면서 대답하기를 자기는 이 자동차를 직접 발명해서 만든 헨리 포드 라는 사람이라고 대답했다. 오늘날 우리사회가 자기 잘난 줄만 알았지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는 유아독존 풍조가 만연하고 있다.
국민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서로 타협하며 공존하라는 메시지로 어느 특정정당에 표를 몰아주지 않았다고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은 대한민국 국회의원들보다 더 지혜롭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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