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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 없는 정치와 매력 있는 정치인
김 철 수 아동문학가·美솔로몬대학교한국학장
작성 : 2016년 04월 03일(일) 18:36 가+가-
20세기 인도가 낳은 가장 위대한 인물을 곱는다면 간디(Gandi)가 첫 손가락에 꼽힐 것이다. 그만큼 간디는 인도분 아니라 전 세계인들로부터 존경과 추앙을 받았던 인물로 인도에서는 ‘건국의 아버지’라는 이름으로도 불리어졌다. 인도의 유명한 시인 타고르(Tagor)가 간디에게 헌정한 시(詩)에서 산스크리트어로 ‘위대한 영혼’을 뜻하는 ‘마하트마(Mahatma)라는 극존칭을 쓴 이후부터 ‘마하트마 간디’로 불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평화주의자였던 간디는 당시 인도를 지배하던 영국에 대항하여 ‘비폭력 불복종 저항’을 외쳤고 손수 빈약한 육체로 물레를 돌리면서 대영제국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한 위대한 지도자였다. 불행하게도 그가 힌두교 과격분자의 총탄에 쓰러졌을 때 남겨진 재산이라고는 손때 묻은 물레와 낡은 담요 한 장, 그리고 수건 몇 장과 찌그러진 밥그릇과 양젓을 담는 깡통 등 몇 가지 집기들뿐이었다. 그는 빈손으로 이 세상에 왔다가 다시 빈손으로 이 세상을 떠났지만 인도의 독립과 인류에게 위대한 정신적 유산을 남기고 간 시대의 양심이요 걸출한 현인이었다. 그가 남긴 지혜의 말과 명언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유명한 것이 인도의 미래를 이끌고 나갈 청년들에게 들려주었던 말 가운데 ‘일곱 가지 사회악’이 압권이다.
이 경구는 인도의 뉴델리에 있는 간디의 기념묘소 돌 벽에도 새겨져 있는데 80여년의 세월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현대사회의 정곡을 찌르는 촌철살인의 힘이 있는 말이다. 간디가 말한 일곱 가지 사회악 가운데 첫째가 바로 ‘원칙없는 정치’이다. 특히 이 말은 작금의 우리나라 정치 상황을 꿰뚫어보는 듯한 말로 여겨진다. 원칙 없는 정치를 보면서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는 차츰 차츰 무너져 내려 정치 불신으로 가게 되는데 정치인들은 이 평범한 진리를 망각한 것처럼 보인다. 지금 대한민국은 제20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이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와 각 후보들의 말잔치로 홍수가 날 지경이다.
300명의 국회의원을 뽑는 국민의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정치인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활발한 입법 활동’과 ‘국익전체의 대변’을 꼽고 있지만 지난 19대 국회에서는 최악의 식물국회라는 불명예스러운 오명을 남겨 정치에 대한 불신과 정치인에 대한 실망감이 너무나 크기만 했다.
실제로 19대 국회는 현재까지 의안 1만8652건 중 8343건만 처리해 44.7 %에 불과했다. 이대로 임기를 마치게 되면 1만 309건이 자동폐기 되어 지난 17대의 60%와 18대 56%에 비해서도 큰 폭으로 떨어진다. 둘째로는 ‘불로소득으로 얻은 재물’이다. 투기와 졸부들이 활개를 치고 땀 흘리지 않는 자들이 더 많은 돈을 갖게 되는 제도적인 사회병폐를 지적하는 말이다. 오늘날 우리들이 사는 삶의 현장을 그대로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현상이기도 하다. 셋째는 ‘양심 없는 쾌락’이다.
한 순간의 육감적 쾌락을 탐하여 영혼까지도 버리는 현대인들의 가치관을 우려하는 경고성 질책이기도 하다. 넷째는 ’윤리적 인성이 결여된 지식‘을 말한다. 오늘날 지식과 정보는 차고 넘치지만 윤리적 인성이 결여된 지식과 정보야말로 가공할만한 위험을 안고 있는 시한폭탄과 다를 바 없는 지식정보와 시대를 맞아 간디가 주는 경고성 메시지이다. 다섯째는 ‘도덕성이 결여된 경제활동’이다. 돈을 위해서는 양심도 체면도 없이 이익추구에 눈이 멀다시피 한 현대인들의 모습을 너무나 잘 지적한 말이다. ‘여섯째는 ‘인간성이 결여된 과학’이다. 끝없이 발전하는 현대 과학적 지식이 선한 목적을 위해 지혜롭게 사용되지 않을 때 과학은 인간 스스로 자처한 재앙이 될 수 있고 자멸의 도구로 전락할 수 있는 것이다.
일곱째는 ‘자기희생이 없는 종교’이다. 미국에서는 오래전 테리 존스목사가 코란에 대한 모의재판을 열어 코란의 다섯 가지 반인류 범죄 항목을 열거한 뒤 ‘소각’판결을 내리고 교인 30여 명이 모인 자리에서 코란을 불태운 사건이 있었다. ‘이 일로 인해 아프칸 유엔 사무소가 현지인 시위대의 공격을 받아 직원 8명이 살해되는 참사로 이어진바 있다. 매력은 상대를 자신에게 끌어들이는 자연적인 힘을 말한다.
그래서 정치인에게는 다른 어떤 분야에서보다 매력이 필요하다. 국민에게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주고 현실의 갈등을 풀어낼 지혜를 가진 정치인들을 골라서 뽑아야 나라가 살고 모두가 사는 길이다. 이번 선거는 이런 정치인을 선택하는 기회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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