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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과의 대화와 그 결실
최 수 호 현대행동심리연구소 소장
작성 : 2016년 03월 30일(수) 18:30 가+가-
우리는 자신의 내면과의 대화를 하면 자신의 의도를 점검하기 시작할 수 있고, 그때 일어나는 생각과 느낌에 자아의식이 열리기 시작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내면과의 대화는 충동적으로 마구해댄 자신의 언행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수용을 통해 외롭고 형편없는 자신을 재발견하게 되면서 자신의 깊은 의도를 정확히 깨닫고 스스로 더 넓은 시야를 갖게 한다.
내면과의 대화를 하다보면 깨어 있는 의식으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의 전체적 맥락을 근본적으로 수용함으로써 점차로 자신의 행동을 가슴에 동조시켜나가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내면과 대화를 활성화하면 우리는 언제 판단하고 저항하고 집착하는 습관에 사로잡히고, 고통과 즐거움의 수준을 통제하려고 얼마나 노력하는 지를 인식하게 된다.
스스로에게 냉혹하게 등을 돌릴 때 얼마나 괴로운지를 깨닫고 삶을 사랑하려는 의도를 되찾는 보람이 내면과의 대화인 것이다. 내면과의 대화를 하면 뭔가 잘못되었다는 스토리를 내려놓으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명확하고 친절하게 어루만지기 시작하게 된다.
그러면 의도나 환상에서 해방되면서 이 순간의 경험에 자비로워진다. 그러므로 오랜 습관과 조건화된 자아에서 깨어나려면 내면과의 대화를 통해 정서적으로 자기 자신을 해체하는 작업을 해서 내면의 대화를 통해 영적자양분을 제공받음으로써 영감을 받게 해야만 한다.
우리 모두는 내면의 대화를 통해 일렁이는 삶의 파도를 자기를 통해 감싸 안는 능력을 누구나 다 가지고 있음을 자각할 줄 아는 삶을 살아가야한다.
그렇지만 내면과의 대화를 하다보면 내 세계로부터 단절되고 나 자신의 존재로부터 멀어지는 느낌을 받기도 하고, 지혜에 도전하고 있다는 믿음에 의심을 품고 허약해지기도 하고, 영적 성장을 위한 혼란도 감수해야만 한다.
심지어는 내면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추악함을 바로보고 자신에게는 근본적 결함이 있다고 확신하고 익숙한 절망에 사로 잡혀버리기도 하고, 내면과의 대화를 하면서 자신에 관한 그 어떤 것도 순수하다거나 믿을만하다고 느껴지지 않고 자신의 삶은 단순히 칭찬이나 인정을 받으려는 수단이었을 뿐이라는 자괴감에 시달릴 수도 있다.
이런 과정을 거치다보면 자아의 참 모습을 보는 상처의 고통과 커지는 열린 마음 사이를 오가면서 괴로움의 가마솥에 완전히 빠지는 대신에 내안과 주변에 열림과 자비와 사랑이 느껴지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면 자기 세계의 공간이 확장되고 의식이 넓어지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된다.
이처럼 내면과의 진솔한 대화는 이기적으로 행동하고 내가 무엇인척 하는 참자아가 아닌 삶이 떠오르면 저항하지 않고 스스로 내려놓고 고통에 마음을 열면서 배려의 존재를 느끼게 하므로 자신이 경험한 모든 것에 유연해지고 부드러운 대응을 하게 된다.
내면과의 대화에 심취하다보면 자신이 에고에 붙잡혀 있음을 의미한다 할지라도 이기적이고 비판적인 자신을 조건 없이 수용하여 자신을 따뜻하게 보듬고 존중하고 싶을 뿐 비난하고 싶지는 않게 된다.
설령 자신에게 결함이 있을지라도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온전히 수용하는 자비를 스스로에게 베풀게 하는 새로운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나는 뭔가 잘못되어 있어’라는 두려움의 목소리조차 수용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따라서 나를 통해 움직이는 모든 삶의 파도를 함께 수용하는 깊고 진정한 보살핌을 통해 오염시킬 수는 없는 영적 경지를 체험할 수 있게 한다.
그러니 자기 삶의 의미와 가치를 성취하는 생활을 위해서는 고통을 대면하고 불안과 수치심을 수용하고 스스로에게 개방하는 슬기로운 변신을 통해 깊고 진실한 배려의 샘에서 솟아나는 참 에너지로 살아갈 줄 알아야 한다.
세상이 원하는 질주를 잠시 멈추고 자아의 상처와 깨어있음 간에 벌어지는 고통을 외면하지 말고, 부정하거나 변명하려고도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를 온전히 수용함으로써 자신의 인간적 취약성에 유연지는 지혜와 자비의 빛이 들어오게 하여 괴로움을 개방하고 심오한 영적 통찰로 참자아의 삶을 영위토록 하라.
우리는 인생의 밑바닥을 경험하면서 극심한 고통과 시련을 통해 무가치하게 살아왔던 자신을 올바로 바라보고 결함이 있는 자아의 참모습을 발견한 사람들로부터 세상이 자신을 배신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자기를 배신한 삶을 살았음을 깨닫고 자기 삶의 근간을 이루었던 믿음에 의지하는 인생을 벗어나 진정한 자기다운 새로운 삶을 올바로 보게 되었다는 체험담을 자주 듣곤 한다.
내면과의 대화는 스스로 만든 감옥에 자신을 가두어두고 온전한 삶을 살지 못하도록 했던 자신 스스로를 자유롭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며, 불완전함에 대한 모든 두려움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신뢰하도록 살아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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