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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시대에 치러지는 4·13총선
김 요 한 시인·목사
작성 : 2016년 03월 24일(목) 17:22 가+가-
이 나라의 정치가 어디까지 가려는가? 그 끝을 가늠하기 힘들다. 4·13총선 과정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이제 정치혐오에 구역질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과연 이번처럼 역대 선거 과정이 국민을 안중에도 두지 않고 그야말로 막가파식으로 치러진 적이 없었다.
법정시한조차 아랑곳없이 정치적계산에만 매달렸던 선거구 확정부터 야당의분열, 그리고 사상유례가 없는 여당의 유신을 방불케하는 찍어넣기식 공천과정등 어느것 하나도 정치 선진화를 이룬 것이 부르짖던 공천개혁은 그야말로 공천판이 되고 말았으니 4·13총선 이후 이나라의 정치 상황을 가늠하기조차 힘들다. 권력의 야욕에 국민은 없고 민생은 팽개쳐졌다. 여든 야든 어느 정치권도 희망을 주지 못하니 정치 무용론이 나오는것도 크게 무리는 아닐 것이다.
10만 선량이라 하여 민주주의에서 국민을 대표하여 국가의 정치를 맡은 너무나도 막중한 자리가 국회의원이 아니던가.. 누군가 87년 이후, 아니 그전까지 포함해도 이번 선거처럼 ‘정책’이 선거판에서 사라지고, 선거를 통해 후보자중 신중한 선택을 해야하는 국민은 어느당 누구를 어떻게 선택해야 할지 기준조차 정할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선거’를 할 수 밖에 없으니 그들로 이루어질 20대 국회는 얼마나 또 국민을 절망에 빠뜨릴 것인가. 눈앞에 닥친 선거일에 이제라도 혼미한 정신을 추수려 결코 주권을 냉정히 행사하여 선거로라도 그들에게 본때를 보여주어야 한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당리와 당략에 치우치고 계파와 줄서기에 눈치작전까지,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지만 오로지 정치권만이 역주행을 멈추지 않으니 이럴 때 국민들마저 실망하고 정치를 외면한다면 나라의 미래를 기약할 수가 없을 것이다.
인공지능의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세기의 바둑대결이후 지금은 ‘알파고’시대라는 화두앞에 여러 생각들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가까이 5년후, 10년후를 생각하면 삶의 주변이 과연 어떻게 변해갈지 예측할 수 없는 가운데 국민이 희망을 가지고 기대야할 정치권이 그야말로 썩어가는 모습은 서글프기 조차하다.
여야 어느당도 선거에 앞서 가장 중요한 정책다운 정책을 제대로 내놓는 정당이 없으니 정당선택에서부터 혼란이 오고 촉박한 선거에 후보자의 면면도 제대로 알수없이 귀찮을 정도로 지지호소 문자나 전화만을 받아야하는 현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승복의 미덕은 제처두고 이당 저당을 기웃거리는가 하면 무소속 출마로 어긋장을 놓고, 공천 불만이 난동을 부리는 형태는 아무리 이해하고 넘기려해도 도가 넘어도 한참 넘었다.
저들이 국민을 대변할 대표자로 뽑아 달라고 선택을 강요하니 “이번 선거가 지난 민주화 28년의 역사를 완전히 땅에 묻는 ‘죽음의 굿판’이 되거나, 65년 야당을 역사의 뒤안길로 돌리지 않을까하는 생각까지 뜬다”는 모 신문칼럼 내용이 머리에 지워지지 않는다.
박근혜 정부 3년은 한마디로 국민의 상식을 뛰어넘는 독선과 고집, 남북관계를 비롯한 외교적 타탄에 국민의 삶이 어려워질대로 어려워진 경제난국에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국가부채까지, 국회를 장악하고 여당의 후보까지 친박, 진박으로 권력의 아성을 쌓으려는 시도를 눈썹하나 까딱하지 않고 여유롭고 만만하게, 그야말로 맘 먹은대로 하고픈대로 밀어 붙이고 있다.
어차피 여당과 현 권력에서 희망을 찾을수 없어 안타깝게 야당을 바라보는 국민의 마음을 더불어 당이든 국민의당이든 정신 바짝 차리고 헤라리지 않으면 어쩔수 없이 국민은 정치에서 돌아설 수 밖에 없다. 국민이 정치에서 돌아설 때 그들에게 국가도 없다는 무서운 결과를 정치권은 책임져야 한다.
인공지능의 정치인을 선택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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