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파리 기후변화 회의에서 채택된 것처럼 지구의 기온 상승을 섭씨 2도 이내로 억제한다는 목표는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기온 상승을 이보다 훨씬 낮게 억제하는데 실패할 경우 남극과 북국의 빙산들이 녹아 없어져 해수면이 현재보다 몇 m는 높아지고 살인적인 태풍이 빈발하는 등 기상 재앙이 당초 예상했던 수백 년 후가 아니라 수십 년 후부터 발생할 것이라고 미 항공우주국(NASA)의 전 기상전문가 제임스 헨센이 경고했다고 미 CBS 방송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헨센은 22일 ‘대기 화학·물리학’(Atmospheric Chemistry and Physics)에 실린 ‘빙산 용해와 해수면 상승, 슈퍼폭풍’(Ice Melt, Sea Level Rise, and Superstroms)라는 제목의 52쪽 자리 연구 보고서에서 지금 당장 인간 활동에 따른 기후 변화 추세를 막지 못할 경우 우리의 후손들에게 되돌릴 수 없는 해악을 끼치게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추세로 지구 기온 상승이 계속될 경우 50년 후 지구의 해수면이 현재보다 몇 m는 더 높아질 것이라며 또 극 지방의 기온은 내려가고 적도 부근 저위도 지방의 기온은 상승하면서 거대한 살인 폭풍과 엄청난 높이의 파도들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헨센의 마지막 빙하기 직전의 기온 상승기인 8만∼13만 년 전 시기에도 이러한 현상들이 발생했다며 당시 폭풍의 위력은 높이 40m의 어마어마한 파도를 일으킬 정도로 강력했다고 지적했다.
헨센은 이 같은 기상 재앙을 일으키는 기후 변화는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CO₂) 농도 증가 때문이며 지난해 파리 기후변화 회의에서 채택한 섭씨 2도 이내의 기온 상승 억제 목표로는 기상 재앙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배출 억제가 현재보다 더욱 급격하게 이뤄져야만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