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대학에서 전문적이고 폭 넓은 지식을 가르치지만 마음의 세계를 가르치는 곳은 없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마음에 세계를 가르칩니다.
누가복음의 탕자 이야기는 너무나 잘 알려진 내용입니다. 세계적인 문학 평론가들은 이렇게 짧은 이야기에 이토록 깊이 있는 내용이 담겨진 문학적인 글은 어디에도 없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붉은 꽃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하기 위해서 반대되는 초록빛 잎사귀를 그려 넣듯이 탕자 이야기에는 보색 대비가 잘 나타나 있기때문 입니다.
탕자가 돼지우리에서 돼지와 함께 뒹굴다 굶주림에 지쳐서 돼지가 먹는 열매를 먹으려고 하는 장면은 한없이 어두운 장면이고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와서 제일 좋은 옷을 입고 손에 가락지를 끼고 발에 신을 신고 살진 송아지를 먹는 장면은 한없이 밝은 장면입니다. 이렇게 극적인 대비가 잘 묘사 되어 있습니다.
탕자 이야기는 우리 마음의 세계를 여섯 단계로 정확하게 그려 놓았습니다.
첫 번째 단계는 자신을 믿는 단계이고 두 번째는 방탕한 단계입니다. 자신을 믿으면 사람이 태만하고 방탕해집니다.
그렇게 살면 결국 망하는데 바로 세 번째 마음의 단계입니다. 망하고 나면 고통이 찾아오는 네 번째 단계에 이르고 고통스럽다 보면 후회하고 뉘우치는 다섯 번째 단계로 넘어갑니다. 자신을 믿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뉘우칠 때 여섯 번째 단계로 복을 받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이 단계들을 거칩니다. 그래서 그 사람의 마음을 보면 지금 어느 단계에 있는지 정확하게 보입니다. 인생 경험이 적은 사람들은 주로 첫 번째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자신을 믿기 때문에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고 자기가 하는 일이 다 잘될 것이라고 믿어 남의 이야기 듣기를 싫어합니다. 탕자 이야기의 둘째 아들은 자기를 믿었습니다.
그 단계에 머물려 있는 사람은 마음의 세계가 매우 여리고, 어립니다. 그 사람은 다른 사람과 대화가 잘되지 않고 자기가 옳기에 늘 남을 가르치려고 합니다.
자기가 잘난 줄 알지만 실제로는 남에게 미움을 받습니다. 그 다음에는 반드시 방탕으로 흘러갑니다. 사람들은 마음의 세계를 모르기 때문에 자기 마음이 높은지도 모르고 실패해도 왜 실패했는지를 모릅니다.
다른 사람 때문에 어떤 환경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젊은이들이 온갖 세상 지식을 다 배우는데 가장 중요한 마음에 세계는 배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자신을 과신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판단이 흐려집니다.
내가 잘할 수 있다는 생각에 취해서 건전하고 성실하고 진취적인 마음을 잃어버리고 거만하고 태만해집니다. 사람은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실패를 경험 합니다.
입사 시험에서 떨어지기도 하고 친한 친구와 헤어지기도 하고 병이 들기도 하고 하던 일이 크게 잘못되기도 합니다. 그런 실패는 다 우리 마음에 고통을 가져다 줍니다.
그 고통들은 좋은 약입니다. 비록 고통을 격는 당시에는 견딜 수 없이 힘들고 어렵지만 우리에게 깊은 교훈을 남겨 바른길로 가게 하기 때문입니다. 고통으로 말미암아 마음이 낮아지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데 익숙해지고 다른 사람과 마음을 자유롭게 나누게 됩니다.
그 사람은 반드시 복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고통을 가져다주는 길로 가지 않는 것이 좋겠지만 인간은 누구나 자신을 믿는 길로 들어서고 크든 작든 실패하여 고통을 격기 마련입니다.
고통을 당하면서도 자신이 잘났다고 고집을 부린다면 그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법칙은 세계 어느 나라 사람 어느 민족에게나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모든 사람의 마음은 같기 때문입니다. 삶을 살다보면 누구나 자기 마음이 얼마나 비뚠지 얼마나 악한지 얼마나 거짓된지 얼마나 야비한지, 인생을 생각하며 사람들은 그런 자기 마음에 대해 회의가 생깁니다.
그 마음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마음이 듭니다. 그런데 실제로 그렇게 사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잘못된 삶에서 돌아서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자신의 모습에 대한 정확한 뉘우침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를 믿고 산 삶의 결과가 고통이라는 사실을 발견하는 과정을 격어야 합니다.
그래서 그 삶을 뉘우치고 돌아서야 합니다. 자기를 믿는 사람은 정말 소중한 것을 볼 눈이 없어서 욕망을 좇아가지만 형편없는 자신을 발견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마음에 있는 소중한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몸이 자라듯 마음도 자라야 합니다. 마음이 어릴수록 자신만을 위하여 살고 마음이 성장할수록 자신을 위하는 마음은 점점 줄어들고 남을 위해 살게 됩니다. 세상에서 가장 악한 사람은 마음을 닫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 사람입니다.
마음을 닫고 자신만을 믿는 것 때문에 인생이 어두워지고 삶이 악하고 더러워집니다.
화가가 방문을 다 닫고 창마다 커튼을 쳐놓고 있다면 무얼 그리겠습니까? 산도 보고 강도 보고 예쁜 여인도 보아야 그림을 그리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지 않겠습니까?
우리도 내 마음 밖에 있는 좋은 것들을 보아야 계속해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고 마음이 성장해 갑니다. 좀 더 깊은 마음의 세계를 들어가기 위해 다시 마음을 조금 더 비우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렇게 하면 이 사회에서 모든 사람이 필요로 하는 아름다운 사람이 될 것입니다.
인생의 여정을 마칠 때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며 후회가 남지 않고 기쁨, 감사와 행복이 가득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