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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받고 싶은 욕망의 허구성
최 수 호 현대행동심리연구소 소장
작성 : 2016년 03월 23일(수) 18:14 가+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누구나 다 타인들로부터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를 지지고 있다. 그리고 인정받으려는 욕망은 자신을 억제하고 통제하는 구실을 하기도 하고, 사회를 원활하게 움직이게 하는 윤활유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인정받고자 하는 강한 욕구가 외부로부터 거부당할 것에 대한 공포감에 휘말려버리게 되면 거절의 불안감에 상응하는 강력한 두려움이 엄습하게 되어 있다.
그러면 배척당하지 않으려는 근심걱정 때문에 진실 된 현실을 부정하는 왜곡된 환상을 지지하고 따르게 되면서 원했던 집단으로부터 인정받기를 바라는 예스맨 증후군을 형성하게 한다.
이처럼 예스맨들은 찬동할 수 없는 이견임에도 불구하고 외부로부터 올 것 같은 사절에 대한 세찬 상상의 두려움에 굴복하여 스스로 진실로부터 눈을 멀게 함으로써 비굴하지만 정당한 판단 분별을 회피하면서 조화로운 한 목소리를 내는 방법을 찾아간다.
그러니 상대의 거부에 대한 공포감이 강한 사람은 자신의 야심을 보장받기 위해 의도적으로 환심성 행위를 유발하고, 주변이 원하는 입맛에 맞추기 위해 자신의 본모습을 저버리는 태도를 취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허물에 맞서지 않는 대상들만 골라 상대하게 된다.
이처럼 거부의 공포는 주변에 동조하지 않음으로써 받게 되는 무시와 멸시에서 오는 처절한 모멸감과 처참하게 보복 받는 소외감의 경험에서 비롯된다.
그렇기 때문에 거절에 대한 공포를 이겨내지 못한 사람은 주변으로부터 버림받지 않으려고 전체의 의견에 맞서는 일은 거의 없으며, 주위의 부정적인 평가를 피하기 위해서 항상 이웃을 달래서 이해를 얻고자 무슨 일이라도 저지르게 되어 있다. 상대로부터 인정받고자 하는 욕망이 강하면 강할수록 상대방의 비토에 대한 공포감은 더욱 커지게 된다.
그러면 외부로부터 인정받기 위한 위선의 길을 걷기 위해서 진정한 자신의 내면적 재능과 능력을 과감히 버리게 된다.
따라서 자신의 재능과 능력의 잠재력이 자기를 인도하는 것이 아니라 인정받고자 하는 두려움이 자신의 잠재능력과 열정을 스스로 포기하도록 함으로써 자아실현의 길을 내팽개쳐버리도록 스스로를 방치하는 꼴을 만들어버리게 된다.
이렇게 되면 외부의 거부에 대한 두려움은 진실로부터 점점 더 멀어지게 하여 자신의 주체성을 위해서 진정으로 무엇이 필요한지는 간과해버리도록 하기 때문에 결국에는 주변으로부터 배척당하고 폐가 망신하는 결과를 맛보게 한다.
그러니 거절의 공포에 대응하는 태도는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고 위장된 사실만을 내세워 잘 꾸며댈 뿐 자신의 진실을 숨기고 있기 때문에 정체성의 결핍으로 비추어지게 된다.
인정받기 위한 노력은 겉으로는 동의하는 듯 보이지만 내심과는 사뭇 다르기 때문에 결국에는 진심과 다른 태도임을 들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거부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사람들은 스스로 신뢰를 파괴하게 되고, 상대는 긍정평가를 받으려는 의도의 진위를 신통하게도 잘 알아차리게 되므로 결국 배신과 낭패의 나락에 떨어지게 되면서 상대로부터 거부당하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거부에 대한 두려움의 공포에서 벗어나려면 인정받고자하는 욕망을 자신의 잠재능력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불합리한 믿음을 지닌 자신을 자각할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모든 인간의 존엄성과 각자가 지닌 잠재능력의 가치를 존중할 때만이 공존공생의 가치를 서로에게 부여하게 된다는 사실을 명확히 깨달아야 한다.
거부의 두려움에서 벗어나려면 일순간 고통스러운 경험을 할지라도 주변의 인정을 받기 위해서 참 자아를 팔지 않고, 현실을 직시하는 용기로 거부에 대한 공포에 굴복하지 않으면 결국에는 존경받게 된다는 상호의존적 관계를 올바로 이해하고 수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거부의 공포에 대한 악순환의 고리를 끓기 위해서는 거절의 두려움을 극복해내는 용기를 발휘함으로써 타인으로부터 인정받으려는 불합리한 내면의식이 더 이상 자신의 삶의 중심이 되지 않도록 하여 진솔한 참자아를 지켜내는 지혜로운 삶을 살도록 해야 한다.
주변에서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 잠재능력이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며, 주변을 의식한 자신의 재능과 능력의 평가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진정한 재능과 능력의 가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으며, 타인의 인정보다 스스로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더 중시할 때 오히려 존경받으며 자신의 가치에 따라 행동할 때 자아실현을 하게 된다는 사실을 늘 자각하는 삶을 살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결정된 결과에 대한 비난이나 반대자가 나타나는 것을 피하려고 의도적으로 거부에 대한 공포를 조성하여 전략적으로 상대의 의견을 물어보는 경우와는 혼동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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