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앙카라 도심에서 13일 저녁(현지시간) 발생한 차량폭탄 테러의 사상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번 테러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과 애도도 이어졌다고 AP통신, 신화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반 총장이 희생자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며 “유엔은 이번 힘든 시기에 터키 국민과 정부를 지지하며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도 이번 테러를 강하게 비난했다. 존 커비 미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희생자 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고 부상자의 빠른 완쾌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터키와 미국이 테러의 위협에 맞서 싸우기 위해 강력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NATO 사무총장도 이번 테러에 대해 “이 극악무도한 폭력행위는 정당화할 수 없다”며 강하게 규탄했다.
현지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5분께 앙카라 도심 크즐라이 지역의 공원 근처 버스 정류장에서 차량에 장착된 폭탄이 터지며 폭발했다. 이 지역은 정부 부처 등 공공기관이 밀집한 지역이다. 통신은 테러범들이 버스정류장 10여개와 지하철역이 있는 교통의 중심지란 이유로 이곳을 테러 목표로 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 익명의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AP통신에 “경찰은 이번 자살폭탄테러를 쿠르드 무장세력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테러범 중 1명은 여성”이라고 밝혔다.
현지 일간 휴리예트는 이날 마흐메트 무에지노글루 보건장관의 말을 인용, 사망자가 당초 27명에서 최소 34명으로 증가했고 부상자도 75명에 125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무에지노글루 보건장관은 사망자 중 테러범 1 2명 포함됐다고 밝혔다. 부상자 125명 중 20여명의 상태가 위중해 사망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