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
미얀마 54년만의 첫 민선대통령 누구?
작성 : 2016년 03월 09일(수) 18:08 가+가-
미얀마 의회가 10일(현지시간) 새 대통령을 선출한다. 1962년 군부가 권력을 장악한 이래 민주적으로 선출되는 첫 대통령이다. 새 대통령은 미얀마의 실세인 아웅산 수지 여사의 대리인으로서 새로 구성되는 미얀마 정부를 이끌게 된다.
미얀마 헌법에 따르면 상원과 하원, 군부가 각각 1명씩의 대통령 후보를 내세운다. 상·하원 의원들은 이들 세 명을 대상으로 투표로 실시해 대통령을 선출한다. 떨어진 나머지 2명은 부통령 자리를 맡게 된다. 새로 선출되는 대통령은 내각을 구성한 뒤 오는 4월 1일 취임하게 된다.
수지 여사는 대통령 출마 자격이 없다. 2008년 군부가 만든 헌법에 ‘직계가족 중 외국인이 있는 경우 대선 출마 불가’ 조항을 넣었기 때문이다. 수지 여사는 영국인과 결혼해 영국 국적의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수지 여사는 1988년 민주화 운동을 이끌면서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인물로 떠올랐다. 그는 1991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미얀마의 새 대통령 선출은 여전히 권력을 쥐고 있는 군부와 새로 의회를 장악한 수지 여사의 민주세력 간 민감한 관계를 시험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얀마 최대도시인 양곤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치 분석가인 리처드 호시는 “누가 대통령이 되는 지는 중요하지 않다. 아웅산 수지 여사의 지침만 충살하게 따르면 인물이면 족하다”라며 “그러나 수지 여사와 다른 생각을 품는다거나 혹은 군부의 심기를 거스르려고 하는 인물이 대통령이 된다면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은 누가 되던 수지 여사의 영향력 아래 나라를 이끌게 될 것으로 보인다. 총선 압승 이후 NLD측 인사들은 군부와의 막후 접촉을 통해 수지 여사가 대통령으로 나설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가족을 둔 사람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헌법 조항을 유예하자는 의사를 타진한 것이다. 그러나 군부는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편집팀 기사 더보기

tdh1234@naver.com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시군별뉴스

오피니언

기사 목록

대한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