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법 폐지”라는 기치 하에 참의원 선거전에서 힘을 합치기로 한 일본 야권이 지난 23일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24일 도쿄(東京)신문 보도에 따르면, 민주·유신·공산·사민·생활당 등 5개 야당은 23일 국회에서 5당 당수회담을 갖고, 전국 32개의 ‘1인’ 선거구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조정을 서두르기로 했다.
참의원 선거 승리 전략으로 정원이 1명인 ‘1인’선거구에서 야권의 표를 한 명이 후보자에게 몰아준다는 것이다.
이날 당수회담에 참석한 공산당의 야마시타 요시키(山下芳生) 서기국장은 ‘1인’ 선거구 가운데 민주당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21개 선거구에서 공산당 후보자 공천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5개 야당의 선거 협력에 대해 “아베 정권을 무너뜨린다는 국민과 야당에게 더 이상의 대의는 없는 최선의 협력이다”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계의 ‘독불장군’으로 여겨지는 공산당까지 야권 후보 단일화에 적극 나서면서 일본 정계가 개편되는 것 아니냐는 평가도 일고 있다.
5개 야당의 후보 단일화에 외에도 제1야당인 민주당과 유신당은 내달 합당을 통해 거대 정당으로 거듭나게 됐다.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민주당 대표와 마쓰노 요리히사(松野?久) 유신당 대표는 유신당을 해체하고 민주당에 합류하는 것에 지난 23일 대략 합의했다. 당명은 새로 결정한다.
민주당의 호소노 고시(細野豪志) 정무조사회장은 23일 기자회견에서 “아베 집권 자민당에 대체할 수 있는 선택 사항을 (국민들에게) 제시하는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러한 야당 공조 움직임이 구체적으로 일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일 5개 야당이 공동으로 안보법 폐지 법안을 제출하면서부터다.
그러나 5개 야당 사이에 미세한 균열음도 들리고 있다. 민주당과 유신당은 3월 합당을 통해 양당 주도의 야당 연대를 그리고 있지만, 나머지 3당인 공산·사회·생활당은 민주·유신당의 주도가 아닌 5개 야당의 공조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야권 내에서도 연대 방법을 놓고 의견차가 있는 것이다
또한 민주, 유신당 의원 중에는 공산당과의 공동 투쟁으로 “보수표를 잃는다”라며 공산당의 합류에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