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진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1년 전 시리아 북동부에서 인질로 붙잡았던 아시리아계 기독교인들을 석방하는 과정에서 수백만 달러의 ‘몸값’울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22일(현지시간) 시리아 반정부 단체인 아시리아민주기구(ADO)의 관계자는 “인질로 남아있던 40여명이 이날 일찍 풀려나 북동부의 탈 타므르 시에 도착했다”고 AP통신에 말했다.
아시리안인권네트워크의 오사마 에드워드 국장은 “이날 풀려난 기독교인 42명은 대부분 젊은 여성과 어린이”라고 말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최소한 여성 17명을 포함해 42명이 석방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석방은 시리아 북부 아시리아계 최고위 성직자의 중재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IS에 납치된 인질 중 5명은 여전히 생사가 불투명한 실종 상태로 전해졌다.
앞서 IS는 지난해 2월 시리아 북동부의 하사케주 카부르강 남부에 소재한 아시리아계 사회를 급습해 어린이와 여성이 대다수인 기독교 신자 230명을 인질로 잡아갔다. 이후 IS는 여러차례에 걸쳐 인질을 석방했다.
현지 기독교계 관계자와 반군 단체는 IS가 인질을 석방하면서 수백만 달러를 받아냈다고 주장했다.
아시리아민주기구의 고위 관계자인 유난 탈리아는 “IS가 아시리아계 기독교인들의 몸값으로 1800만 달러를 요구했다”며 “그 수치(몸값)는 나중에 협상 뒤 낮아졌다”고 AP통신에 말했다.
시리아의 한 기독교계 인사는 “납치 직후 전 세계적으로 아시리아인 공동체가 인질 석방을 위한 캠페인을 개시했다”며 “이라크 북부 도시 이르빌의 은행 계좌로 세계 각국에서 기부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수백만 달러의 많은 돈(인질석방금)을 지불했다”며 “그러나 1800만 달러는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