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이상된 노후 주거용 건축물 비중이 전국에서 제일 높은 곳이 전남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남 농촌 지역의 노후 건축물은 장기간 방치되면서 ‘주거의 질’ 뿐만 아니라 아전사고. 범죄 등에 노출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 지역 30년 이상된 노후 건축물 비중이 다른 지자체에 비해 훨씬 높았다. 특히 전남은 절반 가량이 노후 건축물인 데다 35년 이상된 건축물도 전체의 42.4%를 차지하고 있어 삶의 질마저도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전체 건물 중 주거용으로 한정하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전남의 주거용 건축물은 42만 2872동인데 35년 이상된 건축물은 23만 2198동(54.9%), 30~35년 미만은 2만 4782동(5.9%)이나 됐다. 또한 안전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 당장 정비해야 할 주거용 건축물은 무려 60.8%였다. 그럼에도 이들 건축물들은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민간 건설업체들이 사실상 재개발. 재건축을 포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광주의 노후 건축물은 전체의 32.7%, 주거용 노후 건축물은 전체의 39.4%로 전남보다는 사정이 나은 편이다. 하지만 광주는 아파트 비율이 72.4%로 세종시에 이어 대도시 8곳 가운데 두 번째로 아파트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가 신도시임을 감안하면 광주시의 아파트 비율은 전국 최고인 셈이다. 주거 문제는 사회 복지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지자체 당국은 주거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대도시와 소도시 등 격차가 심하기 때문이다. 맞춤형 주거 시스템의 정착 등 장.단기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