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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외전’에서 만난 세상
김 요 한 시인·목사
작성 : 2016년 02월 18일(목) 17:46 가+가-
설 명절에 가족과 함께 나들이길에 영화 ‘검사외전’을 보았다. 요즘 세상이 그대로 보였다. 그리고 내가 선 자리와 주변이 보였다. ‘그렇지, 내가 이런 세상속에 있지’라는 생각이 났다. 엊그제 신문을 보니 ‘설연휴 ‘검사외전’ 완승’이라는 영화평이 났다.
개봉 7일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니 관객 천만명을 돌파한 {명량}에 이은 두 번째 흥행속도란다. 영화 내용은 살인 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황정민)가 교도소에서 만난 꽃미남 사기꾼(강동원)의 혐의를 벗겨 밖으로 내보낸뒤 그를 통해 누명을 씌운자들에게 복수한다는 내용이다. 가족 모두 영화 선택을 잘했다며 만족해 했다.
표를 예매하고 찻집에서 상영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옆자리 중년부인들의 수다 중 ‘영화가 볼것이 없었다’는 평가에 영화를 잘못 선택한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말끔히 사라졌다. 문득 영화관람후 ‘볼것이 없었다’는 평가에 영화를 잘못 선택한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말끔히 사라졌다. 문득 영화관람후 ‘볼것이 없었다’며 후회한 수다쟁이들의 신분.사고.삶의 모습들이 궁금해졌다. 이런 멋진 영화를 볼것이 없다니.. 세상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것이 두려운 사람들이겠구나. 편법과 권력 주변에서 갑질을 삶의 낙으로 누리는 사람들이겠구나, 정의가 밥먹여주는냐며 막나가는 사람들이겠구나 하는 생각들에 나와는 다른세상을 누리고 사는 사람들이겠구나. 어떤 사안을 대하는 사람들의 평가가 다 같으리라는 법은 없다. 그래도 그렇지.
권력을 거머쥐고 막가파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옹호하고 그 무리속에서 ‘을’들을 힘들게 살려는지 몰라. 비린내 나는 비웃음을 쏟는 사람들이 득실대는 세상속에 내가 사는구나 하는 현실 인식에 한순간 머리가 멍해졌다. 그래도 정신차려야지 저런 파도 휩쓸리는 삶이 가당키나 한일인가 마음을 다 잡으며 평정을 찾았다.
해바라기 인생들이라 했던가. 자신의 삶의 철학을 팽계친체 시류따라 그저 좋은게 좋다는 편안함과 안이한 삶만을 쫓는 인생들, 알파니즘(산악등반)의 거장[라인홀트 메너스]를 김훈 작가는 “그는 자신과 싸워 이겨낸 만큼 나아갈 수 있었고, 이길 수 없다면 울면서 철수했다. 결론은 아름다웠다”고 했다. 진정한 나의 위치 진정한 나의 소유는 무엇일까?
자신과 싸워 이겨낸 만큼 내 의지와 노력으로 이뤄낸 만큼, 그것이 퇴색치 않을 진정한 나의 소유, 나의위치가 아닐까. 힘있는(권력편에)빌 붙이서나 눈칫밥이나 얻어 먹으며 마른길만 찾아가는 인생을 지혜로운 삶으로 정의해서야 어디 세상사는 맛이 나겠는가?
검사외전의 주인공은 검사의 본문을 지키며 이른바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출세욕에 눈이 어두워 윗사람의 눈치나보고 이른바 요령 피우는 삶이 아닌 자신의 삶을 충실히 살고자 했다.
그러나 세상은 그를 내쳤고, 그들은 비웃음을 쏟으며 이른바 출세의 권위에 길을 내어 주기에 분주 했다. 그야말로 승승장구의 길이요. 거침이 없는 성공의 길 같았다.
악의 편에 선자들의 뜨거운 박수갈채에 그에 얼굴은 기름기로 번들거리고 선량하고 자애로운 모습으로 화장 되었다. 그러나 탁월한 재능의 사기꾼(강동원분)이 세상 세대 속에 사기 기술로 침투?하여 진실을 파 해침으로 일순간에 갑의 횡포는 무너지고 절망스러웠던 범죄자의 누명을 벗는다. 그야말로 통쾌한 세상이 그립다. 가장된 진심이 아닌 진실만이 통쾌한 세상을 여는 열쇠이다.
‘검사외전’에서 만난세상은 내가 사는 세상이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기도 했다. 거짓과 진실이 공존하며 몸부림치는 세상이었다. 결론은 남에게 얹혀사는 삶은 나의 삶일 수 없다는 것. 권모와 술수 거짓과 자만은 결코 세상을 밝힐 수 없다는 진실 그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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