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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원유 생산 동결 지지했지만… “유가 상승세 지속되지 않을 것”
작성 : 2016년 02월 18일(목) 17:42 가+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의 원유생산 동결을 지지한다는 이란의 입장 발표 이후 국제유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란의 동결 참여 가능성이 높지 않아 유가 상승세는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현지시간)자 기사에서 이란이 ‘조심스럽게’ 원유 생산 동결에 지지를 나타냈지만 동참을 유보한데 주목하면서, 지난 수년에 걸친 국제사회의 제재를 마감하고 이제 막 석유시장에 복귀하려는 이란의 입장에서는 생산량 동결 결정을 내리기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런던에서 활동하는 익명의 한 이란 석유 전문가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내주 총선을 앞둔 민감한 정치적 시기임을 지적하며 잔가네 장관의 발언을 ‘외교적 반응’으로 평가했다. 또 “ 이란은 뭔가 얻을게 없을 경우엔 그 무엇에도 동의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란의 한 석유 관련 관리 역시 FT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이란 정부와 국민들의 ‘불신’을 지적하면서, “ 모든 국민들이 제재 해제 이후 석유 생산과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나라(특히 사우디)를 위해 양보한다고 정부가 국민들에게 말하기는 매우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지난 3년 동안 서방의 경제제재로 원유 수출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당장 시장점유율 회복을 위해 시급하게 생산량을 늘려야 하는 입장인 것이다. 당장은 동결에 대한 지지입장을 밝힘으로써 국제유는 급등세를 보였지만 상승세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CNN방송 등 외신들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이날 테헤란에서 이라크와 카타르, 베네수엘라 석유장관과 4자 회동을 한 뒤 “유가 인상을 위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모든 결정과 협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의 동결 참여 여부에는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는 “유가 안정을 위한 이번 조치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기다려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16일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광물자원부 장관과 알렉산데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카타르 도하에서 회동한 뒤 원유 생산량을 1월 수준에서 동결하자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다른 주요 산유국들이 동결에 참여한다는 전제를 붙였다.
이 같은 결정에 따라 다음날인 17일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과 아델 압둘 마디 이라크 석유장관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마주 앉았다.
에울로지오 델 피노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이 두 나라의 ‘도하 합의’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한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62달러(5.58%) 오른 배럴당 30.66달러로 종료됐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41달러(7.49%) 상승한 배럴당 34.59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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