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어려서부터 아버지가 논밭에서 일하시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아버지는 때때로 농사를 짓기 위해 황무지를 개척하곤 하셨습니다. 절대 식물이 자라지 않을 것 같은 척박한 땅을 가꾸시는 아버지를 보고 있노라면 답답하고 이해가 가질 않았습니다.
과연 이 땅에 생명이 자랄 수 있을까? 하지만 아버지는 그 땅에서 돌을 걸러내고 잡초를 뽑고 쓸모없는 나무들을 캐내고 땅을 솎았습니다.
그리고 그 땅에 거름을 주고 씨를 뿌려주면 어느 샌가 전혀 새로운 땅이 되어서 싹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무리 척박한 땅이라도 주인을 만나면 생명이 가득하게 되고 아무리 좋은 땅일지라도 주인이 없으면 잡초와 돌멩이들만 가득한 쓸모없는 땅일 뿐입니다.
우리의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 자신을 믿는 사람은 자기의 지혜를 믿기 때문에,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살아갑니다.
그 마음의 땅에는 온갖 돌멩이와 잡초들이 가득하지만 제대로 경작해줄 주인이 없습니다. 하지만 자기 자신이 미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남의 말에 귀를 기울입니다.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마음의 경작자가 되어 마음이 가꾸어지는 것입니다.
그만큼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은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진짜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나면 내가 부족하고 부끄러운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면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고 경작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36년 동안 일제의 식민지 생활을 했습니다.
너무나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지만 우리에게 힘이 없기 때문에, 거기서 벗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부족함을 알고 도움을 입어 주변 나라의 힘으로 해방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우리나라를 돕고 있던 미국이 일본과 싸워 승리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독립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의 나약함을 모르고 도움을 입지 못했다면 절대 그 식민지 삶에서 벗어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서울 서초구에서 예배당을 건축한 적이 있습니다. 우면산 자락에 쓰레기 폐기장으로 쓰이던 땅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 땅을 매입하였습니다. 땅을 사고 우리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쓰레기들을 치우고 돌을 거둬내고 잡초를 뽑고 땅을 정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후에 그 땅에 큰 예배당을 짓고 주변에 아름다운 나무들과 꽃을 심었습니다. 그
렇게 쓰레기만 가득하여 전혀 소망이 보이지 않던 땅이 새롭게 변하여 아름다운 예배당이 되었습니다. 그 땅의 주인이 바뀌었을 때, 그 땅도 바뀌게 된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떠한 경작자가 있느냐에 따라서 그 마음이 달라집니다.
옛날 시리아에 한 용맹스런 장군이 있었습니다. 그는 나라를 구한 영웅으로 온 국민의 사랑과 왕의 총애를 받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그는 문둥병자였던 것입니다.
그는 그 병을 치료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구하였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마지막에 자신들의 속국인 이스라엘까지 가게 됩니다.
하지만 그곳까지 어렵게 가서 거기서 옷을 벗고 요단강에 몸을 일곱 번 씻으라는 이야기를 듣고 자기가 생각했던 방법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본국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그 때 그의 부하들은 그의 장군을 막아서고 설득하였습니다. 문둥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라면 자기의 모든 생각과 자존심을 버리고 생명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결국 장군은 부하들의 설득대로 몸을 씻었고 놀랍게도 병을 고치게 됩니다. 생명앞에 그의 부하들이 장군의 마음에 훌륭한 경작자가 되었던 것입니다.
사람들은 절대로 자기 스스로 마음을 다스릴 수 없습니다. 장군이 스스로 마음을 돌이키지 못했지만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큰 복을 얻을 수 있었던 것처럼, 마음의 경작의 시작은 내가 잘못되었음을 정확하게 발견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입니다. 듣는 것을 시작으로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장군은 살면서 단 한 번도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충분히 훌륭하고 크고 존귀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자기의 마음에 잡초와 돌이 무성했지만 그 누구도 마음을 경작해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문둥병이라는 인생의 문제를 만나면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그는 마음을 다스리고 경작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전과는 다른 삶을 살게 된 것입니다.
흙은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흙에 씨가 심기우면 그 씨에서 싹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게 됩니다.
장미 꽃씨를 심으면 장미꽃이 피고 사과 씨를 심으면 사과가 열립니다. 농부에 의해 무엇이 심어지느냐에 따라서 땅은 변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내 인생의 경작자가 누구냐에 따라서 인생이 달라집니다.
나쁜 나무로 망가진 밭일지라도 그 나무를 뽑아내고 좋은 나무를 심으면 아름다운 열매가 맺혀 아름다운 땅으로 바뀝니다.
자신의 마음에 경작자가 있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인생을 달라집니다.
나를 정확하게 알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사람, 그렇게 해서 마음속의 더러운 것들을 정리하고 가꿀 수 있는 사람이 진짜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여러분의 인생에 그런 지혜가 함께하게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