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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생산 동결’ 지켜질까?
작성 : 2016년 02월 17일(수) 18:06 가+가-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들 약속… ‘도화 합의’ 불참 이란이 열쇠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베네수엘라, 카타르 등 주요 산유국들이 합의한 ‘원유 생산 동결’ 약속은 과연 지켜질까?
세상의 시선은 이제 ‘도하 합의’ 자리에 불참했던 이란과 이라크로 옮겨지고 있다. 원유 시장 물량 공급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두 나라가 동의를 하지 않는 한 합의는 원점으로 돌아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리비아와 러시아 등이 자국의 원유 생산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최대치로 끌어올려 놓은 뒤 다른 나라들에 동결 카드를 내미는 것은 먹히지 않을 공산이 크다고 보도했다. 더군다나 서방의 경제제재 때문에 3년 동안 원유수출을 하지 못하고 있던 이란이 ‘도하 합의’에 동참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루 1000만 배럴 이상을 생산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1월 기준 하루 1020만 배럴)와 러시아(1090만 배럴)가 이제 겨우 100만 배럴 정도를 생산하는 이란에게 동결을 제안한다는 것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알리 알 나이미(사진) 사우디아라비아 석유광물자원부 장관과 알렉산데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회동한 뒤 원유 생산량을 1월 수준에서 동결하자는 데 합의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간판격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비(非) OPEC의 최대 산유국인 러시아가 산유국들 간 ‘치킨 게임’을 중단시킬 수 있는 의미있는 합의를 이끌어낸 것이다. OPEC 순회의장국인 카타르와 남미 최대산유국인 베네수엘라도 이번 원유 생산량 동결에 합의했다.
OPEC의 회원국과 비 회원국 사이에 산유량 제한 합의가 이뤄진 것은 15년래 처음이다.
그러나 원유 생산 동결 소식이 전해진 16일 두바이유를 제외한 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0.40달러 하락한 배럴당 29.04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1.21달러 내린 배럴당 32.18달러로 장을 마쳤다. 두바이유만이 40여일 만에 배럴당 30달러 선에 올라섰다. 이날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전날보다 1.44달러 오른 배럴당 30.66달러로 마감했다.
지난 1년여 동안 산유국들은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과잉생산으로 원유 값이 속절없이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생산량을 늘리는 ‘치킨 게임’을 벌여왔다. 유가는 2014년 최고점 대비 70% 이상 추락했다. 2014년 배럴당 116달러까지 올랐던 유가는 한때 2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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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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