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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양보의 미덕이 춤추는 사회
최 창 일 예능시인·한국문인협회 대변인
작성 : 2016년 01월 05일(화) 16:53 가+가-

‘염소두마리가 천 길 낭떠러지,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염소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의 어른들은 초등학교 도덕시간, 선생님으로부터 받았던 질문을 기억할 것이다.
요즘, 아이들에게 같은 질문을 한다면 어떻게 대답할까. 아마도 양보한자는 패배자에요. 바보 같은 사람이에요. 라고 대답하지 않을까.
국민들의 관심이 된 안철수의원은 서울시장후보에서 박원순에게 양보를 하였다. 다시 당시의 새천년민주당 대통령후보를 문재인에게 양보 하였다.
이후 사람들은 안철수의 별명은 ‘철수하는 사람’이라며 바보취급을 한다. 철수이름을 가지고 비하하는 것을 대수롭게 이야기한다.
지금의 세상은 양보하는 자를 바보이거나 패배자로 내몰아버린다.
초등학교의 어린이들 생각. 양보는 해서는 안 될 일로 생각하는 교육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안철수와 나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다. 안철수와 만난 적이 없으니 악수도 해보지 않았다. 미화할 생각도 없고 지지할 생각도 없다. 다만 양보의 미덕이 비하되거나 바보로 취급되는 미래의 세대에게 안타가울 따름이다.
안철수는 초등학교에서 배운 데로 양보의 미덕을 실천하였다. 매우 큰 결단이었다. 지금에서 보면 서울시장은 안철수일 확률도 크다. 어찌 보면 안철수가 대통령후보가 되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매우 호기심이 간 사람들도 많다.
교육에는 무형과 유형의 교육이 있다. 무형의 교육은 부모의 행동이나 사회의 돌아가는 형태를 보고 배우는 것을 말한다.
국회와 정치는 무형의 교육을 전혀 생각하지 못하는 어른들의 모습이 된지 너무 오래다.
정치인들은 정치는 생물이기에 수시로 변하는 것이라 한다. 저들은 거짓말도 생물로 여기는 것일까. 생물이란 신선한 정책을 의미한다.
어제보다는 오늘 더 좋은 생각이나 결과, 여론에 의하여 변한다는 것이다. 정치인들은 어제 한말을 오늘은 기억하지 못하고 억지를 쓰는 것을 생물로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
요즘 히말라야 영화가 4주 만에 극장가에 7백만 관객몰이에 들어섰다. 엄홍길 산악대장이 히말라야에서 죽은 동료산악인을 양지바른 곳에 묻는 이야기다.
47일간의 혹한과 눈사태를 견디며 사투를 벌인다. 한사람의 죽은 자의 시신을 수습하기위하여 산악인 100여명이 동원된다.
700만 관객은 눈물을 흘리며 엄대장의 동료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것을 우리는 무형의 인간에 대한 예의라고 말하고 싶다. 엄대장이 인터뷰에서 속마음을 털어놓은 것을 본다. 죽은 자에 예의는 산자에 대한 더 큰 예의라고 말한다.
살아있는 산악인과 관객들은 산 사나이에 대한 인식이 크고 위대함으로 변할 것이다.
우리가 조상의 묘에 가서 예의를 갖추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정치인들은 죽은 자를 구하는 산악인을 보고 미친 짓이라고 하지 않을까.
안철수의 양보의 미덕을 대하는 자세를 보면 그들의 태도가 보인다. 엄대장이나 히말라야에 47일간의 사투 자에게 바보로 불릴 것이 확실 하다.
나는 죽은 자에 대한 무조건의 예의를 이야기 하지 않는다. 산자에 대한 예의와 연결이 되어야 한다. 지금 세월호로 광화문에 처진 텐트는 죽은 자를 통한 산자의 과욕으로 보기 때문이다.
안철수의 양보의 미덕이 너무 멀리 왔다.
우리 사회가 양보하는 사람이 위대한 사람이고 착한 사람으로 평가되길 새해는 희망해 본다.
두 마리의 염소. 외나무다리에서 양보의 미덕을 보이므로 두 마리다 천 길 낭떠러지에서 떨어지지 않고 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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