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모 광주전남연구원장이 임명된 지 한달도 못 돼 지난달 11일 자진 사퇴한데 이어 전모 광주비엔날레 이사장도 며칠 전 임기 3년을 채우지 못한채 취임한 지 1년도 못돼 물러났다고 한다.
이들의 사퇴는 각기 여론의 압박 정도 등을 볼 때 모양새가 조금 다르긴 하지만, 두 사람 다 장관만 여러차례 지낸 거물급 인사로서 이 지역을 위해 크게 기여를 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는 점에서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허 전 원장은 행정자치부장관과 해양수산부장관을 지낸 바 있고, 전 이사장 역시 감사원장과 기획예산처장관 그리고 재정경제부장관. 경제부총리 등의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들의 경륜이나 능력이 지역 발전을 위해 쓰이지 못하게 된 것을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이다.
몇 남지 않은 거물급 인사를 어렵사리 모셔왔으니 그 분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줘야 한다.
모실 때는 간절하게 애원해 놓고 떠날 때는 박절하게 연을 끊는 일이 없어야 한다. 광주시 당국은 거물급 인사가 고향을 위해 마지막 봉사할 수 있도록 친절을 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