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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의 시기심
최 수 호 현대행동심리연구소 소장
작성 : 2015년 12월 02일(수) 17:40 가+가-
우리는 성인이 되면 대체로 직장생활을 하게 되어 있다. 그러다보니 실제로 가족보다도 더 많은 시간을 직장동료들과 함께하게 된다.
그리고 직장생활이란 업무상, 직책상 서로 협조도 하지만 서로 비교가 되는 곳이다.
그러므로 친밀한 동료라 할지라도 자연스럽게 서로 경쟁하는 사이가 되어 시기심을 불러들이게 되어 있다.
특히 직장 상사가 내리는 직원간의 비교는 곧바로 직원간의 능력을 평가는 기준이 되고, 상사의 비교는 직장 내에서 자신의 성장과 직결되므로 직장인으로서는 무척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직장인에게는 직장에서 어느 정도 성공했느냐가 자신의 능력의 가치를 평가하고 결정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에 동료들과의 관계를 협력과 차별이라는 잣대를 가지고 민감하게 대응하게 된다.
따라서 동료들 간에 불신이 팽배해지고 내심으로는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는 암묵적 기류가 형성되기 일쑤다.
이처럼 시기심은 비교를 통해서 일어나는데 직장이란 필연적으로 경쟁하게 마련이므로 자연히 비교가 되는 곳이지만 직장에서의 성장은 반드시 객관적 능력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경험을 통해서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직장동료들과의 관계는 항상 복잡하게 얽혀져 있지만 겉으로는 늘 번지르르한 태도를 보이곤 한다.
실제로 오늘 날은 홀로 출세하려고 다른 동료들을 가차 없이 짓밟아버리는 몰염치한 짓은 집단거부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다소 수그러든 것만은 사실처럼 보인다.
그렇다 할지라도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서로 좋은 성과를 내려는 의욕 때문에 온갖 형태의 시기심과 마주쳐야할 수밖에 없고 이를 극복해내야 원만한 직장생활을 할 수가 있다.
특히나 뛰어난 성과를 올리는 동료를 보면 자신도 그토록 매진해야한다는 진취적인 시기심을 갖기도 하지만 출세에 대한 희망이 허망하게 깨지면서 마음속으로 사표를 낸 상태가 되는 패배적인 시기심을 내기도 한다.
이처럼 자신의 잠재능력의 가능성에 대한 위축감을 느끼게 되면 다른 동료들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자기에게 주어진 일만 할뿐 의욕적으로 일을 추진하거나 책임이 뒤따를 수도 있은 일은 아예 배제시켜버린다.
그러면 직장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해를 끼치게 된다. 어떤 이유이든 동료들 간의 협동심을 깨는 적대적 시기심은 직장의 능률과 평화를 위협하는 요인이다.
더욱이나 같은 직장에서 불이익을 받을 직원들과 지금의 지위를 누리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는 직원들로 갈리는 직장의 정책이 발표된다면 불이익을 감수해야만 하는 집단은 현재의 지위를 누리는 자들에 대한 시기심을 품게 되고, 직장 내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희박한 분야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이 생존의 위기를 느끼게 되면 안정이 보장된 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성공을 파괴하고자 하는 시기심을 품게 된다.
그러면 새 정책에 전혀 협조를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정책의 실행에 반기를 들고 방해 작업을 하게 되고, 내용이야 사실이든 아니든 간에 어찌되었든지 내심으로는 차별대우를 받았다는 신념에 사로 잡혀있다면 복수할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게 되어 있다.
더욱 잔인한 짓은 자신에게 대우할 기회를 주려고하면 어떤 명분을 내세워서라도 그 자리를 피하면서 그 직위가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직장에 피해가 가는 것을 즐긴다.
그리곤 직위의 부재로 인한 불편을 동료들이 하소연하거나 직장운영에 대한 불만을 토로할수록 자신은 행복해진다.
자신이 차별대우를 받았다는 신념에 따른 철저한 보복인 것이다.
이들은 경쟁상대의 존재가치가 하락함으로써 자신의 능력가치에 믿음을 확인시켜 줄 때까지 상대의 불행을 고소해하면서 직장이 붕괴되는 위기에 몰려도 주시할 뿐 해결하려고 나서지 않는다.
이 같은 파괴적인 시기심은 다양한 업무가 공존하는 직장일수록 서로의 이해관계가 얽히게 되면 적대적 분열을 일으켜서 직장 전체가 붕괴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어떤 직장이든지 직장의 상사들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직장인들은 불만을 지니고 있어도 협동심을 저버리는 적대적 시기심을 발휘하지 않고 있을 뿐이라는 사실과 시기하는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무기는 소문임을 늘 의식하고 상사노릇을 하라.
소문은 비공식적으로 어쩔 수 없이 떠돌아다닐 뿐이지만 믿기지 않은 풍문이라 여겼는데 진짜인 풍설들도 허다하기 때문에 소문을 반드시 거짓이라고 받아들이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다.
그리고 소문만으로는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는 확증을 잡아 구체적으로 공격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직장 내의 소문은 규제할 수 없는 대화로서 무서운 힘을 발휘하므로 소문의 파급효과는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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