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중앙 진출이 앞으로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전남문화재단이 최근 광주시립미술관과 공동으로 서울에 새로운 갤러리를 개설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광주 작가들에 비해 ‘서울 입성’의 기회가 적었던 전남 지역 작가들에게는 회소식이 아닐 수 없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이미 서울 사간동에 ‘갤러리 GMA'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시가 서울에 분관을 개관한 것은 작고한 오승윤 화백과 관련이 있다. 오 화백은 지난 2006년 모 화집 제작업체와 초대전화 화집 발간을 계약했지만 업체가 약속을 어기자 심적 고통을 겪다가 스스로 절명(絶命)한 바 있다. 본 사건을 계기로 지방 작가들의 권익 향상을 위한 제도적인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이에 빛고을 광주시가 지난 2008년 인사동에 지역 공립미술관으로는 최초로 분관을 개관한 것이다. 서울 분관은 광주 작가가 개인전을 열 경우 일반 갤러리의 10분의 1 수준밖에 안되는 대관료를 받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공해 큰 호응를 받고 있다. 광주.전남의 서울갤러리 운영은 지역 작가들의 예술적 역량을 중앙 무대에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 하겠다. 그러나 서울 갤러리 개설으 취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개선해야 할 점도 없지 않다. 지난 2012년 사간동 한 건물 2층으로 이전한 현 ’갤러리 GMA'는 접근성이 떨어지고 눈에 잘 띄지 않아 지역 작가를 알리는 데 한계가 있다. 게다가 규모도 협소하고 높이도 낮아 대형 설치작품을 전시하기는 적합하지 않다. 두 기관은 서울 갤러리가 지역 작가들의 전진기지가 되도록 심혈을 경주해야 한다. 두 기관 당국은 장소 선적 등 면밀한 검토를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