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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0대 1의 이산가족 상봉
김 요 한 시인·목사
작성 : 2015년 09월 10일(목) 18:09 가+가-
무박 2일 24시간의 논스톱 협상 끝에 내달 20~26일 금강산에서 남북 각각 100명 규모의 이산가족 상봉이 성사되었으나 마치 가뭄에 논바닥 갈라지듯 애타게 상봉을 바라던 이산가족의 숫자에 비하면 660대 1이라는 애처러움은 기쁨에 앞서 더욱더 가슴을 아프게 한다. 꿈에도 그리던 상봉이건만 대부분 90세 전후의 노령으로 그야말로 생명의 경각에서 마치 복권당첨의 행운을 잡기전에는 상봉의 꿈을 접어야 한다니 솔로몬의 지혜 같은 대책이 아쉽기만 하다. 그동안 상봉의 꿈에 들떳던 7만여명중 고작 100명이니 지속적으로 상봉이 이루어진다해도 몇 년의 근본적 해결 방안과 관련, 남북은 인도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가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는 하나 “8.25 회담 이행” 성공적 첫단추를 끼웠다는 평가에도 불구 예정된 상봉 열흘전 ‘노동당 창건일’ 북 미사일 발사가 복병으로 등장하는등 우려되는바 한두가지가 아니다.
이번 접촉에서 추석계기 이산가족 상봉문제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었다 하나 남측은 상봉정례화등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책 마련에 집중한 반면, 북측은 추석을 계기로한 일회성 상봉행사로 논의를 한정하자는 입장을 고집하는 등 순탄치 않은 조짐을 보이는 것은 8.25 합의사항을 출발점으로 한 남북관계 개선에 낙관만을 할수 없는 부분들이다. 이제까지의 행태로 보아 언제 어느때 한순간 어떤 빌미로 대화의 문을 닫아 버릴지 모른다는 우려를 지울수 없다.
남북간 대화의 물꼬가 트이고 무엇보다 상징적인 이산가족 상봉이 구체적으로 장소 일정까지 합의 되었다고 하나 전체 이산가족의 숫자에 비하면 그야말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 것이니 장밋빛 기대보다는 겨우 한발짝을 뗀 것으로 여겨 이산가족의 한을 풀수 있는 문제들을 다각적으로 심도있게 검토해 가야할 것이다. 상봉의 정례화(그것도 연결식 지속으로)는 물론 화상 상봉이나 현재의 삼에 대한 사진교환등 살아생전 만족스럽지는 못할지라도 생사확인이나 안부라도 나눌수 있는 방안 마련을 주문하고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산상봉 만큼은 정치, 군사적 변수에 흔들리지 않을 노력을 북측을 기대하기전 남측이 앞장서 폭넓게 대책을 마련해 가야할 것이다. 또한 100여명의 소규모라고는 하나 지난해 2월 이후 1년 8개월여만에 이산가족 상봉으로 마련된 남북 교류의 계기를 우리가 통크게 양보하며 확대해 가는일도 소중하고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것이다. 천안함 침몰등 그동안 도발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과 정치. 경제적으로 다급한 것이 분명한 저들을 다그쳐 명분있는 사과를 받아내는일도 중요하지만 마지막 자존심하라노 버티는 저들에게 채찍과 더불어 당근도 인색지 말아야 한다. 그동안 상봉이 정례화 되지 않아 항상 언제 다시 열릴지 알수 없는 일호성의 끝나는 일이 이제는 반복되어서는 안되겠다. 이같은 이벤트식 상봉은 서로의 신뢰에도 문제가 되는것이고, 상봉장소와 규모도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전체 이산가족 6만 3000명 모두가 상봉하려면 무려 47차례나 열려야 되는데 거의가 고령으로 여유로운 시간이 없어 생사확인이나 서신교환, 화상상봉등 여러 방안을 제의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다음달 10일 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즈음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것은 크게 우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장거리 로켓 발사 문제로 상봉행사에 차질을 빚는 반응은 자제해야 할 것이다. 이 문제는 북한이 이런 도발적 행위를 중지한다면 더 바랄것이 없겠으나 남한 역시 삐라살포등 북한을 자극하는 행위나 북한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언행등은 자제해야 한다. 어찌보면 현재의 북한은 여러 정황으로 보아 막다른 골목에 처해 있다해도 과언니 아닐진데 진정한 동족으로서의 동질감을 가지고 적대시 하거나 우리의 우월함을 과시하는 일은 삼가고 북측을 향한 이해증진에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차제에 정부에 주문하고 싶은 것은 인도적 사안과 정치, 군사 문제를 분리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인도적 사안이 매번 정치. 군사문제에 휘둘리고 결국은 남북 협력등도 동력을 상실한 채 담보를 거듭한 것을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최근 큰 피해를 입은 북한의 나진, 선봉지역에 인도적 차원의 지원등은 조건없이 검토되어야할 부분이라는 것이다. 남북간 상호 신뢰만 이루어진다면 상봉정례화나 인도적 교류의 확대등은 결코 어려운 문제가 아닐 것이다. 통일은 그야말로 우리 모두의 소원이나무엇보다 체제나 사고의 방식이 다른 북한이 상대인만큼 조급해서도 안되며 정권의 홍보나 공을 내세우기 위한 어떤 수단도 배제 되어야 한다.
남북이 가까운 시일안에 적십자회담을 열기로 한만큼 박근혜 정부 들어 처음 열리는 적십자회담을 통하여 화해와 협력의 문을 크게 열어가야 할 것이다. 5년전인 2010년 10월 개성에서 열린 적십자 회담이 마지막이었으나 이번엔 대표급도 높이고 의제도 늘려 성과 있는 회담으로 상봉에 제외된 이산가족에도 희망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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