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 광주의 가을, 올해도 어김없이 아리랑이 찾아온다.
한민족의 한과 흥, 멋을 담은 광주아리랑축전이 오는 17~20일 광주문화예술회관과 금남로 특설무대 등에서 성대하게 펼쳐진다.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서영진)은 1일 기자회견을 갖고 “‘제4회 광주아리랑대축전(아하 아리랑대축전)’은 ‘지구촌의 한(恨)과 흥(興)’을 주제로 세계 모든 사람들의 한과 흥이 광주아리랑으로 결합된다는 데 초점을 맞춰 진행되며 행사명은 ‘랑데뷰 아리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아리랑대축전’은 소통과 화합의 음악회 ‘개·폐막공연’, 5·18민주항쟁을 아리랑 선율에 담아 무대에서 펼치는 뮤지컬 ‘빛골아리랑’, 부대행사로 시민체험부스가 운영되는 ‘아리랑 마을 프로젝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의미를 담고 재미를 살려 민족의 한을 5월 광주시민정신으로 되살려낸다.
특히 이번 ‘아리랑대축전’을 위해 영화 ‘서편제’ 주인공 국악인 오정해씨와 광주 출신 배우 박철민씨, 지역 방송에서 ‘말바우 아짐’으로 알려진 마당극 배우 지정남 씨 등이 홍보대사로 위촉돼 아리랑의 한과 흥을 북돋울 예정이다.
■ 개막공연‘아리랑, 신명으로 通하다’
이번 ‘아리랑대축전’ 개막공연은 ‘아리랑, 신명으로 通하다’주제로 3대 아리랑 등 다양한 아리랑 공연을 신명나게 선보이는 자리로 19일 오후7시부터 8시30분까지 금남로 특설무대에서 개최된다.
개막식 사회자는 ‘아리랑대축전’ 홍보대사 국악인 오정해 씨가 맡으며, 개막공연 중 북한아리랑을 메들리로 한 ‘한반도의 아리랑’ 무대에서 상주아리랑, 진도아리랑 공연을 선보인다. 이 외에도 진도군립예술단의 축하공연과 전남도립국악단의 타악공연으로 ‘아리랑대축전’의 화려한 개막을 알린다.
또한 3대 아리랑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아리랑 메들리를 국악인 오정해, 최윤형, 김은희, 퓨적국악단 아이리아가 공연하고, 김용우 밴드가 ‘새 아리랑’을 연주한다. 또한 가수 니나노난다(보컬 장군)와 전남도립국악단이 함께 꾸미는 ‘우주아리랑’과 고구려밴드(보컬 이길영)의 신명나는 ‘아리랑’무대로 개막공연의 흥을 더할 예정이다. 이날 개막공연의 총 연출자는 이윤경 광주 국악방송 국장이다.
개막공연과 함께 금남로일대를 아리랑의 물결로 화려하게 수놓을 ‘아리랑거리퍼레이드’ 대형행진이 오후5시30분에 빛고을시민문화관을 시작으로 천변로-독립로-금남로-5.18민주광장까지 개최된다. 총5개구 특색을 살린 대형퍼레이드는 옥과중학교 취타대를 선두로 동구 ‘광복 아리랑’, 서구 ‘춤추는 아리랑’, 남구 ‘불러라 아리랑’ 및 대형 탈 행진, 북구 ‘한새봉 아리랑’, 광산구 ‘청소년 아리랑’ 등 총1000여명 연출자가 참여한 가운데 이뤄진다.
■ 주제·폐막공연‘우리는 아리랑이다’
이번 ‘아리랑대축전’ 주제·폐막공연은 ‘우리는 아리랑이다’를 주제로 전국각지의 아리랑을 선보이며 함께 어울리고 위로하는 자리로 20일 오후6시에 금남로 특설무대에서 개최된다.
‘아리랑대축전’ 홍보대사 마당극 배우 지정남 씨는 ‘우리는 아리랑이다’공연의 주인공 삼신할머니로 등장하여 전국의 다양한 아리랑에 대해 재미있게 이야기로 풀어낸다. 또한, 광주시립소년소녀 합창단이 ‘아리랑합창’공연을 하는 등 이날 무대를 풍성하게 꾸민다.
주제·폐막공연은 전 시립국극단 예술감독을 역임한 윤진철 감독이 연출자로 나섰으며 무용팀, 소리꾼, 배우 등 총40여명이 참여하는 화려한 무대를 관객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 기획공연 뮤지컬 ‘빛골아리랑’
이번 ‘아리랑 대축전’의 기획공연으로 광주 80년 5월 민주화항쟁을 배경으로 한 애틋한 가족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빛골아리랑’을 무대에 올려 관객의 심금을 울릴 예정이다.
뮤지컬 ‘빛골아리랑’은 2013년 초연을 시작으로 3년째 진행되면서 광주의 브랜드 작품으로 평가받는 뮤지컬. 이번 공연은 박윤모 광주시립극단 감독이 예술감독을 맡고 총연출 유희성, 안무 오재익, 음악 이경화 씨가 맡았다.
작품은 1980년 봄 광주에서 태어난 진아가 오랜만에 고향을 찾아와 ‘이모엄마’로부터 할머니와, 돌아가신 어머니·아버지, 그리고 빛골아리랑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할머니(주인공 막이)는 감옥에서 아이와 생이별 후 대구에서 만난 전쟁고아 동식을 입양해 키우던 중 충장로에서 거칠게 자란 친아들 광우를 극적으로 만난다. 6·25에서 시작해 1970년대의 격동, 80년 광주항쟁으로 이어지는 장면들이 빠르게 전환하면서 서정적인 아리랑의 선율과 가사가 가슴에 와닿는 작품.
이번 공연은 정통파 보컬로 평가받는 뮤지컬 배우 문혜영(여·40)씨가 2013년 초연 이후 다시 주인공 막이 역을 맡았고, 박성환(남), 김준겸(남), 박소연(여), 오진영(여) 등 현재 국내 뮤지컬 계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실력 있는 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작품성과 무게감을 더할 예정이다. 공연은 17일과 18일 오후 8시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
■ 10월에 한번 더 만나는 아리랑
9월 ‘아리랑대축전’을 통해 광주가 아리랑의 한과 흥으로 물들었다면 10월도 아리랑 별도공연 물결을 통해 한 번 더 그 흥을 북돋울 계획이다.
10월에 개최되는 아리랑 별도공연은 ‘아리랑 우수작품공연’과 ‘빛고을 아리랑’ 합창페스티벌 총 2가지 공연으로 나눠 10월 2일부터 24일까지 빛고을시민문화관 공연장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아리랑 우수작품공연’은 브랜드공연축제가 올해 광주아리랑 대축전과 통합됨에 따라 축전을 구성하는 별도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광주정신을 결합한 ‘지구촌의 한(恨)과 흥(興)’이라는 2015광주아리랑대축전의 주제에 부합하는 연극·무용·다원예술 분야의 작품을 대상으로 지난 6월 공모를 통해 지역작품을 3개 작품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3개작품은 놀이패 신명(대표 오숙현)의 ‘술래소리 윽신악신뛰어나보세’, (사)내벗소리민속예술단(대표 신경환)의 ‘아리랑을 찾아서 꿈속의 고향’, 광주현대무용단(대표 임지형)의 ‘U(우)리랑’이다.
놀이패 신명 ‘술래소리 윽신악신뛰어나보세’ 는 박강의 연출작품으로 우리나라 민속노리인 ‘강강술래’를 작품형상화의 기본줄기로 삼아 굴곡진 근현대사를 담아낸 작품으로 역사의 흐름 속에 어려울 때마다 그 진가를 발휘한 공동체의 힘을 노래와 놀이를 통해 표현하였다. 10월 2일 오후 7시30분, 3일 오후 5시 공연.
오성완 연출의 (사)내벗소리민속예술단의 ‘아리랑을 찾아서 꿈속의 고향’은 음악과 극이 하나가 되어 흐르게 하는 무대구성으로 정형화된 연주자들의 위치를 해체하고 마치 하나의 풍경 속에 녹아드는 무대구조를 설정하여 아리랑의 한과 흥을 표현한다. 10월 9일 오후 7시30분, 10일 오후 5시.
광주현대무용단 ‘U(우)리랑’ 는 광주 무용계를 이끌고 있는 조선대 무용과 김미숙(김미숙뿌리한국무용단)·임지형(광주현대무용단) 교수 공동창작 초연작품으로 우리와 함께 아리랑 민족의 역사, 부정과 맞서 싸운 광주의 역사를 아리랑이 그렇듯 직설을 피하고 은유하고 있다. 10월 30일 오후 7시30분, 31일 오후 5시.
‘빛고을아리랑합창페스티벌’은 10월 23일부터 24일까지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진행되며 광주지역에서 선발된 12개 합창팀과 국립합창단의 특별초청공연으로 가을밤 멋진 합창하모니를 펼칠 예정이다.
/장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