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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도 세계적 K패션이다
최 창 일 예능시인·국제펜클럽 한국본부이사
작성 : 2015년 09월 01일(화) 18:10 가+가-
아티스트는 아름다운 것을 만든다. 아름다운 것은 오직 하나다.
아티스트의 필연 조건이 화려한 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고목나무에 꽃을 피우게 하는 정원사라면 아티스트라고 칭해야한다. 단, 조건은 대중의 사랑을 받아야 한다.
대한민국 대통령의 옷차림이 K팝이 동서유럽을 휩쓴 것처럼 세계를 휩쓴 대통령 K패션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까.
노무현 전 대통령은 권위주의를 내려놓은 대통령이다. 세상에 자신이 가진 권위를 내려놓는 것은 쉽지 않다.
노대통령은 추위가 떠나가는 2월 취임을 거쳐 대통령의 첫 여름을 맞는다. 노대통령은 여름 각료회의에서 넥타이를 풀고 나왔다.
각료들은 물론 비서진에서도 하나 둘 넥타이를 풀고 업무를 보기 시작했다. 여러 가지 권위주의를 내려놓은 시점에 노타이차림은 그다지 시선을 끌만한 사항도 못되었다.
대통령의 양복과 넥타이 제작은 특별한 과정을 거친다. 양복의 모직(毛織)은 공장에서 대통령의 양복만을 위하여 특별 주문생산 된다. 누구도 입지 않는 양복의 재료를 위해서다. 천주교에서 성찬식(聖餐式)에 사용하기위하여 포도주를 만드는 과정과 같다.
성찬 포도주 생산을 위하여 주류공장에 기존 생산라인을 중단시킨다. 기계를 청결정비하고 그해 성찬에 사용할 포도주를 한정 주문 생산된다.
전국의 모든 성당에 사용되는 성찬포도주는 이렇게 만들어진다. 대통령의 넥타이도 마찬가지다. 세상에 단 한 개만 존재한다.
그 해 여름 노대통령의 노타이 차림은 걷잡을 수 없이 세계의 VIP들에게 번져 나갔다. 미국의 대통령은 물론 러시아대통령도 노타이 차림으로 접견도 한다. 각국의 각료회의는 물론 방송 진행자들도 노타이가 유행이 되었다.
지금 각국의 대통령이나 수상들이 여름이 되면 노타이가 보편이 되어버렸다. 의전에서 노타이는 경망스럽다. 의전에 예의가 아니라는 것이 상식이었다.
노대통령은 수 십 년의 관행을 하루아침에 벗어 던져 버렸다.
그리고 세계의 대통령궁이나 관저, 집무실에서 자연스러운 복장으로 걸어 다니게 만들었다.
박근혜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기 전 수행원 한사람만 대동하고 삼성동의 집근처 현대백화점을 찾았다.
한 결 같이 저고리 상의 옷깃은 늘 세워 입었다. 의원시절에도 변함없는 깃 세우기는 일상차림이었다. 마치 신부님들의 로만 칼라와 같은 분위기다.
로만 칼라의 기원은 모르겠지만 독신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박근혜대통령이 우연히 독신주의자여서 연관이 될 수도 있겠으나 그것은 과잉 해석이 될 수 있다.
얼마 전부터 일반인의 모든 옷들의 디자인은 아예 로만칼라디자인이 유행이다.
로만칼라의 유행을 박근혜대통령이 만들었다고 하면 물론 억지 주장일수 있다.
가을이 되면 바바리코트 깃을 세워 입는 것은 오래된 멋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처럼 보편화되기까지는 박근혜대통령의 저고리 깃 세우기 패션도 크게 한몫을 한 것으로 본다. 깃을 세운 다는 것은 자존 일수도 있고 올 곧음의 표현일 수도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김영삼 전 대통령의 패션도 빼놓을 수 없다. 김대중 대통령은 당시 젊은이의 유행 셔츠의 패턴이나 과감한 칼라를 즐겨 입었다.
김영삼 대통령의 경우, 굽 높이 구두를 사용한 효시라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 요즘은 구두나 운동화가 굽 높이제품을 생산까지 한다. 굽 높이가 없던 시절, 김영삼 대통령은 굽 높이를 선호였다.
시대와 대화는 패션과의 대화도 한 몫을 한다. 시대와의 화해는 패션이 교두보가 된다.
패션은 감성이다. 현대적 감성을 자신에 맞게 파운데이션을 할 때 사람들은 K팝처럼 환호해준다. K팝은 에덴동산부터 있지 않았다. 자신에 맞는 색조로 패션향기를 품어낼 때 사람들은 매력에 빠져든다.
패션도 정치라는 것을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보여준다.
대권의 선택기준은 아름다움은 하나라는 생각에 출발한다. 아름답거나 쿨 한 패션이 당신이라면 당신은 이미 대권을 거머쥔 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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