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마음은 희망을 쫓아 미친 듯이 늘 앞으로 달려간다. 하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몸만 지쳐서 기진맥진할 뿐 가야할 곳에 도무지 갈수가 없게 되면 실패의 두려움에 미행당하는 나만이 온전히 혼자일 뿐이지 그 어느 것도 이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처럼 문제를 헤치고 나아가야 한다는 건 알고는 있지만 삶의 체험을 제약하는 상태에 이르게 되면 잘하려고 발버둥 치면 칠수록 자신에게는 무언가 결함이 있다는 느낌이 작동하게 되면서 머릿속은 두려움만 반복 재생산하게 된다. 그러면 생존해있지만 자신은 성공한 인생과는 분리된 존재로 여기게 되는 악순환만 강화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문제의 근원이라 여기는 자신, 타인, 인생 자체에 대해 비난하거나 적의를 드러내는 방식으로 외부에 적을 만들어내서 혐오의 원인을 밖으로 돌려 세상과 전쟁을 치르면서 두려움에 대응하게 된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잘못된 모든 것은 자신의 잘못 때문이라고 단정해버리는 습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속 깊은 마음을 드러내는 자신의 밑바닥 정서는 여전히 스스로를 탓하고 있음을 흔히 느껴볼 수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좀 더 잘했더라면, 좀 더 달랐더라면, 좀 더 관대했더라면, 좀 더 이해했더라면, 좀 더 주의를 기울였더라면, 좀 더 나를 내려놓았더라면, 좀 더 나를 버렸더라면 일이 잘되었을 것이라면서 자기 탓을 하곤 한다. 모든 인간은 무엇인가 잘못되었을 때 다른 사람 누군가를 탓할 수도 있지만 애초에 이런 상황을 만든 것은 자기 자신 탓이라고 여겨버리기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신체적 질병을 앓게 되면 자기관리에 대한 의지력의 결여나 나쁜 유전자를 타고난 자신을 탓하고, 실직이나 이혼도 개인적 결함이 반영된 결과라며 자신을 원망하고, 자신이 겪고 있지 않더라도 가까운 배우자나 자식이 괴로워하면 마치 자신의 부족함을 증명하는 징표로 여겨버리기 일쑤다. 심지어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서도 도움이 못된 자책감에 시달리거나 더 잘해야 한다면서 자신을 패배자로 낙인찍어 버리고는 좌절감에 자신에게 분노를 폭발하기도 한다. 이처럼 우리는 애정 어린 노력을 줄곧 하고 있으면서도 늘 부족함에 자책하는 결핍장애 현상을 보이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렇듯이 스스로를 만족스럽게 여기지 못한 상황에서는 결코 마음이 편할 리가 없을 뿐만 아니라 삶의 의욕이 활성화 될 수가 없으니 행복할 수도 없다. 그러함에도 우리는 자신의 재능을 인식하여 발휘하는 즐거움을 맛보려는 노력은 안중에도 없으면서 자신이 특별하다거나 우월하다는 느낌의 재확인을 늘 갈망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니 자신이 매우 생산적이어서 쓸모 있는 존재로 각광 받지 못하면 스스로 자신의 결점들만 찾아 나서게 되므로 불가피하게 결점투성인 존재가 되고 만다. 자신에게는 어떤 결함이 있다고 느끼는 만성적인 습성 때문에 한층 더 무기력하고 지루한 삶을 살게 되면서 자기 꿈의 실현을 방해함으로써 타인의 사랑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거나 영적 성장을 이루내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어떤 일을 시도하든지 부적격하다고 스스로를 여겨버리면 성공의 즐거움에서 오는 성취감의 긍지를 맛볼 수가 없다. 그러므로 자아의 결핍에 대한 수치심에 따른 불안감이 늘 자신을 제압하도록 스스로를 방치하는 것은 인생의 패배자를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음을 자각할 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영적 훈련을 통해 불완전함을 뛰어 넘을 수 있는 길을 찾아 만족감과 사랑이 충만하고 더 없이 행복하도록 자신을 정화해가야 한다.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불완전성과 이기심에 따라 스스로 부족한 존재로 여기는 습관적 사고와 세속에 찌든 행동을 되풀이함으로써 자초한 결핍증에서 벗어나는 길을 가야한다. 열린 마음으로 참된 평화를 누리는 행복한 삶을 살려거든 예전처럼 속 좁은 나로 스스로 되돌아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러려면 자신의 내면에 상존하는 비평가가 자신이 얼마나 순수한지를 평가하도록 하여 자기 자신은 사랑의 존재로서 자비로운 삶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올바로 깨닫게 해야 한다. 속 깊은 마음은 외롭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데도 겉으로는 그렇지 않은 척 했기에 자기가 자신을 믿지 못하고 있음을 늘 자각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자신을 속이면서까지 남에게 잘 보여서 감명을 주려는 욕구의 포로가 되지 않도록 하라. 나를 인정받으려는 모든 욕구들, 탐탁하게 여기지 않는 모든 불안감들, 내 외부 세계를 판단 분별하려는 에고들이 자신의 순수하고 신성한 영성까지도 자기욕망의 편의대로 바꿔버리도록 스스로를 방치하지 않음으로써 자신의 삶의 잔치에 초대받지 못한 손님처럼 스스로를 이방인으로 만들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