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화재단이 지역의 훌륭한 예술인과 문화기부자를 현창하는 기념공간으로 조성 예정인 ‘광주 문화예술 명예의 전당’은 광주문화재단을 중심으로 광주시 의회의 조례 제정 운동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광주문화재단 주최로 열린 ‘광주문화예술 명예의 전당’ 조성 시민공청회에 토론자로 나선 이기훈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상임이사는 “사업의 제도적인 근거로써 조례제정을 검토해야 한다”면서 “일부 추진과정에 문제가 있더라도 시민의 대의기구인 시의회의 조례제정을 통해 권위와 대표성을 부여받을 수 있고, 지속성과 예산지원 등의 문제가 동시에 해결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강신겸 전남대교수(문화전문대학원)는 ‘시민의 폭넓은 공감대’를 강조하면서 “문화재단과 문화예술계가 중심이 되어 추진하되 선정과정과 결과, 전시 내용에 대해 시민들이 참여하거나 공감할 수 있도록 공정성과 전문성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 교수는 또 “(명예의전당이)관광 측면에서 문화도시 광주의 새로운 문화예술 관광(Art Tourism) 명소로 조성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명예의 전당이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을 소개하는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획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다른 토론자로 나선 송영은 광주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사무처장은 명예의전당 조성에 대해 기본 취지에는 동감한다면서도 중장기적인 접근, 공간 협소 등의 아쉬움을 토로했다.
윤만식 광주민예총 회장은 토론에서 명예의 전당에서 현창할 예술인 선정과 관련, 장르·활동시기·출신지역과 활동지역·생사여부 등을 비롯해 납북예술인, 친일파 등 다양한 선정기준이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영진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에 대해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는 의견에 적극 공감하며 광주시의회에 조례 제정을 청원하기 위한 시민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공청회에서 제기된 좋은 의견들을 모두 수렴하고 더 나아가 더 만은 시민의 의견을 반드시 경청해 좋은 방향으로 진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공청회는 지난 3월 시민 1,027명을 대상으로 ‘명예의 전당 조성’에 대한 시민의견 수렴 결과를 발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광주문화예술인 명예의 전당 조성에 대한 관심’은 보통이다(40.1%)가 가장 많았고 ‘지역문화예술 발전 기여도’는 그렇다(47.3%)가 많았으며 ‘지역 인지도 향상 기여도’도 그렇다(46.1%)가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또한, 헌정공간에 기록되어야 할 문화예술분야는 ‘국가 및 지방지정 무형문화재와 문학·미술·음악·무용’ 등 다양한 장르를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47.6%로 가장 높았고, 이와 더불어 ‘영화·출판·만화 등 문화산업’도 적용범위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34.6%였다. 명예의 전당 조성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특성을 반영하는가’에 대한 의견은 그렇다가 39%로 가장 높았다. /장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