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 탈퇴)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그리스 정부가 부채를 탕감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채권을 발행하는 방식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유럽을 순방 중인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과 회동한 후 “그리스 정부가 더 이상 3150억 유로에 달하는 외채에 대한 탕감을 요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채무 부담을 덜기 위한 채권 스왑 메뉴를 제안할 것”이라며 “우리가 그리스를 개혁할 수 있도록 재정적 여지를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내총생산(GDP)의 1.0~1.5%에 이르는 주요 재정수지 흑자를 유지하고 지난 6년 간 세금을 제대로 납부하지 않은 부유층을 타깃으로 잡는 등 재원을 확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루파키스 장관은 그리스 명목성장률에 연동된 채권으로 기존 구제금융 채권을 대신하는 것과 만기가 정해져 있지 않은 영구채권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이 보유한 그리스 국채를 대체하는 방법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ECB가 호의적인 조건으로 자국 은행권에 유동성을 지원한다는 조건 아래 오는 6월1일까지 시간을 벌고 싶다는 제안을 했다. 시일까지 채권자들에게 채무 조정을 위한 새로운 제안을 하고 조정을 마치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