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으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간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가 감산에 나서지 않고 아랍에미리트(UAE)가 증산 계획을 유지하면서 감산을 선호하는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수하일 빈 모하메드 알-마즈루에이 UAE 에너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작년 11월 감산하지 않기로 한 OPEC 결정이 옳았으며 감산 불가 전략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즈루에이 장관은 또 “다른 생산자들도 국제시장을 살펴보고, 증산을 수용해야 하며 OPEC처럼 이성적으로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같은 날 국영 TV 연설을 통해 “유가 하락에 책임이 있는 주범들은 자신들의 결정에 후회하게 될 것”이라면서 직접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를 비난하고 나섰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이 유가 하락으로 고통을 받는다면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들은 더욱 고통받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작년 11월 OPEC 석유장관 회의에서 이란은 다른 OPEC 회원국을 상대로 감산하자고 설득했지만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와 쿠웨이트의 반대로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