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해역에서 화재가 난 이탈리아 선적의 노르만 아틀란틱호의 선원들과 승객들은 거의 하루 동안을 선상에서 대기하면서 영하의 날씨와 태풍 수준의 강풍과 맞서서 싸웠다.
이탈리아 해군은 28일 밤 현재 이 페리선의 478명 탑승자 중 190명이 구조되었으며 구조 과정에서 한 명이 숨지고 최소 2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구조에는 헬리콥터와 인근을 지나던 상선들이 참가했으며 헬기 구조자들은 이탈리아 남부의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일부는 저체온증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 상업 해양장관 밀티아디스 바르비시오티스는 “무척 힘든 밤이었다. 우리는 탑승자 전원이 구조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사고 해역의 상선 10척이 구조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불타는 페리선에서 이미 10여명의 승객들을 구조한 배들은 이 작전이 끝날 때까지 일단 근방에 대기하고 있다가 나중에 행선지를 정해서 출발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하지만 아드리아해의 브린디시 항구의 관리들은 이미 49명의 대규모 구조자들이 밤새 도착할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해양경비대가 밝혔다.
이 선상 화재는 28일 새벽 자동차 선적 데크에서 시작되었으며 승객들은 이 배의 상층부 갑판에 피신한 채 폭우와 우박, 숨도 쉬기 어려운 짙은 연기 속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그리스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말했다.
승객 지오르고스 스틸리아라스는 그리스 메가 TV와의 전화에서 “우리는 바깥에 노출되어 있어서 너무 춥고, 배에는 연기가 가득차 있다”고 말했다.
승객들은 뭔가 “플라스틱 타는 냄새”에 잠이 깼으며 그 불에서 나오는 열기로 마룻바닥이 온통 “펄펄 끓는 듯” 했다고 말했다.
이 페리선은 지난 12월 19일 파트라스 항만 당국의 검사를 받았으며 당시에 여섯 가지 “결함“이 발견되었지만 아무도 그 배를 항구에 잡아둘만한 심각한 것으로는 생각지 않았다고 유럽 해양안전국이 웹사이트에서 밝혔다.
그 결함의 내용에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방화문, 비상등과 비상 배터리가 없는 점, 문짝의 방수 상태가 부실한 점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구조 작전을 지휘하고 있는 이탈리아 해양경비대는 일단 배의 외곽으로 나오고 있던 불꽃들은 불난 지 16시간만에 다 진화되었지만 페리호는 아직도 내부 곳곳이 타고 있어 짙은 연기에 휩싸여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