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은 27일(현지시간) 북한 최고 지도자 김정은에 대한 암살 기도를 소재로 한 영화 ‘인터뷰’와 관련, 북한이 소니 픽처스를 해킹했다며 미국이 북한의 인터넷망을 불통 상태에 빠뜨렸다는 북한의 비난과 관련, “북한의 주장은 대응할 가치조차 없는 것”이라고 묵살했다고 미 NBC 방송이 보도했다.
백악관은 그러나 이러한 북한의 비난을 직접적으로 부인하지 않아 주목을 끌었다.
백악관의 한 관계자는 미국이 이러한 비난에 대응하는 것이 바로 북한이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북한 국방위원회의 한 대변인은 이날 북한이 소니 픽처스를 해킹했다는 주장을 부인하며 미국이 북한의 인터넷망을 불통시켰다고 비난했다.
북한의 인터넷망은 미 정부가 소니 픽처스 해킹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하면서 “비례적인” 대응을 할 것이라고 천명한 지 며칠만인 지난 22일부터 불통되기 시작했었다. 백악관은 북한의 인터넷 불통에 미국이 개입됐는지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미 정부 관계자 2명은 미국은 북한의 인터넷 불통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고 NBC에 밝혔다.
북한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을 원숭이로 빗대 조롱하면서 ‘인터뷰’ 상영과 관련, 오바마 대통령을 비난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북한이 예전에도 인종차별적 모욕을 가했었다며 이러한 모욕은 특히 추악하고 무례한 것이라며 미국은 이러한 모욕에 반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소니 픽처스는 해킹 공격으로 한때 ‘인터뷰’ 상영을 포긴한다고 발표했다가 여론의 뭇매 속에 입장을 번복해 크리스마스인 지난 25일 미 전역 300여 개의 독립영화관들에서 영화가 개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