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아리랑연합회를 비롯한 국내외 아리랑 모임들이 우리나라와 북의 아리랑을 UNESCO 인류 무형문화유산(인류 구전 및 무형 유산 걸작)으로 공동 등재해 줄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22일 미국 뉴욕 UN본부에 보냈다.
이들은 이날 제10회 아리랑상 시상식을 계기로 ‘남북의 아리랑은 하나’라는 공식 견해를 UN에 전달했다. 남과 북이 각각 신청, UNESCO가 역시 따로 등재한 아리랑의 통일을 요구하는 최초의 목소리라는 점에서 논란은 예고됐다.
이 문건에서 아리랑 단체들은 “아리랑은 한민족의 노래”라고 전제했다.
“이는 남과 북은 물론 해외 동포사회가 함께 해온 명제라는 의미”라며 “우리와 긴밀한 미국·중국·러시아·일본 4개국도 이를 안정하고 있다.
그래서 오랜 세월 동안 우리는 아리랑을 이별·애수의 정서인 한(恨)의 수렴체로, 내외적 모순에 대한 저항의 발현체로, 고난과 역경에 대한 극복 의지의 추동체로, 좌우상하 이념적 극단의 차단체로 삼아왔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우리가 하나임을 표현할 때 아리랑을 불러왔다. 이 불가역적(不可逆的) 적층성으로 우리는 동질성을 공유하는 ‘하나의 문화민족’임을 긍지로 삼아 왔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이 아리랑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남북 개별 등재로 많은 이들이 상실감을 갖게 됐다.
2011년 중국의 ‘조선족 아리랑’ 자국 비물질유산 지정에 따른 반작용으로, 우리가 ‘한국의 서정민요 아리랑’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했고, 이어 금년에 북한도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아리랑 민요’로 등재함으로써 아리랑마저 분단이 됐다.
물론 남과 북이 아리랑의 중요성과 가치를 세계화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매년 연례적 유네스코 발(發) 등재 뉴스와 한·중·일 간 경쟁적 등재 숫자 누적 이상의 효과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과연 유네스코 등재가 어떻게 ‘인류의 보편적이고 뛰어난 가치를 지닌’(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협약) 각국의 유산을 ‘문화적 다양성과 창의성이 유지’(무형문화유산 보호협약)하게 한다는것인 지 의문을 갖게 한다. 단지 남한의 아리랑은 16번째, 북한은 첫 번째 등재일 뿐 아닌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한겨레아리랑연합회는 “이상과 같은 회의를 불식시키고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인류무형유산 협약의 효력 발휘를 통해 상실감을 회복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영남민요아리랑보존회 및 지회, 영천아리랑보존회, 진도아리랑보존회, 문경아리랑보존회, 춘천의병아리랑보존회, 서울아리랑보존회, 경기북부아리랑보존회. 의병아리랑보존회, 상주아리랑보존회, 정선아리랑지회, 아리랑학회, 부산아리랑보존회, 가평의병아리랑보존회, 봉화아리랑보존회, 성주아리랑보존회, 농민문학회, 아리랑포럼, 한국공연예술원 김산연구회, 문화공정대응시민연대, 아리랑친구들(일본), 아리랑하기(미주), 아리랑아카데미, 전통음악치유협회, 듀오아임, 세계문화예술인협회(WCAA), 아리랑인스티튜트(미국), 아리랑트레일(유럽), 도쿄아리랑보존회(일본), K-D위원회(독일)가 한겨레아리랑연합회와 뜻을 같이 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