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와 마르주끼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13일 김정은 등 북한 지도부를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킹 특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열린 통일연구원 주최 샤이오포럼에 참석해 “다루스만 보고관이 임명된 후 4년동안 북한 입국을 거부당했는데 유엔결의안이 처리될 것으로 보이고 내용도 심각할 것 같으니 북한이 다루스만 보고관을 평양으로 초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북한의 이런 태도를 보면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북한 사회의 변화를 부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인권결의안과 관련해 북한을 옹호한 벨로루시, 이란, 쿠바, 베네수엘라 등을 거론하며 비난했다.
킹 특사는 또 “북한인권결의안이 유엔총회에 상정돼 통과되면 이후에 어떻게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전달할지를 고민해야 한다”며 “안보리 이사국들에게 투표를 요구하는 것도 향후 논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루스만 보고관도 이날 행사에서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와의 대화와 관련, “그들은 내게 북한 방문을 제안하면서 전제조건으로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와 결의안 상 ICC 회부 문구를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며 “그들은 해당 항목에 북한 지도부의 심기가 불편하다는 뜻을 피력했다. 북한 지도자의 책임을 묻고 국제형사재판소 회부와 연결하는 부분에서 강경하게 거부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