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세계은행(WB) 총재가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에 대한 명백한 찬성 입장을 표명해 미국 정부와 이견을 보였다.
28일(현지시간) 중국 관차저왕(觀察者網)은 파이낸셜 타임스 등 외신을 인용해 김 총재가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언론인 조찬 간담회에서 “WB를 비롯한 국제금융기구들은 AIIB 설립 문제를 놓고 중국과 긴밀하게 협조해왔다”면서 이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김 총재는 또 “중국 정부는 초기 구상 단계부터 우리와 협의해 왔다”면서 “개인적으로 WB와 AIIB는 매우 잘 공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중국이 AIIB 설립을 공식으로 선언하면서 20개 국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난 뒤 불과 몇 시간 후에 나와 주목받았다.
관차저왕은 “미국 정부가 AIIB 설립을 세계금융 질서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평가하고 있고, 중국의 참여 요청에도 한국을 비롯한 일부 유럽 국가, 호주 등이 미국의 저지로 동참하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오바마 행정부가 지명한 김 총재는 이를 정치적 문제로 보지 않으면서 적극적인 찬성 의지를 표명했다”며 그 의미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