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대통령선거에서 중도좌파연합 프렌테 암플리오(Frente Amplio)의 타바레 바스케스(74) 후보가 앞섰지만 과반수 확보 실패로 결선투표가 시행될 것이라고 26일(현지시간) 우루과이 선거관리위원회가 밝혔다.
출구조사 결과 프렌테 암플리오의 바스케스 후보는 결선투표에서 중도우파 국민당(PN)의 루이스 라카예 포우(41) 후보와 격돌한다. 결선투표는 오는 11월30일 시행된다.
2005~2010년 대통령을 역임한 바스케스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44~45%, 그리고 경쟁자인 라카예 포우는 31~33%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파 콜로라도당(PC)의 페드로 보르다베리(54) 후보는 13~14% 득표에 그쳤다.
대선과 함께 이날 실시된 의회 선거에서는 여당인 프렌테 암플리오가 과반수를 잃을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날 투표에서는 우루과이 19개 지역에서 상원의원 30명, 하원의원 99명을 각각 선출한다.
바스케스 후보는 170년 간 이어진 콜로라도당과 국민당의 장기집권을 끝내고 우루과이 최초로 사회주의 대통령이 됐다. 바스케스 후보는 빈곤층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확대하면서도 온건한 경제 정책을 펼쳤다.
의사 출신의 바스케스는 대통령 퇴임 당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해 좌파인 호세 무히카 현 대통령의 당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루과이에서는 5년 단임제를 택하기 때문에 무히카 대통령은 재선에 도전할 수 없다.
무히카 현 대통령은 우루과이가 불황을 겪지 않은 채 플러스 성장을 유지하고 근로자들의 임금도 상승하면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는 또 동성 결혼 및 마리화나 합법화를 밀어붙여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무히카 정권은 교육이나 치안 그리고 환경 보호에 실패했다는 일부의 비판을 받고 있다. 우루과이 학생들은 수학과 과학 등 국제 경시대회에서 최저 등급을 받을 정도로 교육이 낙후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치안도 개선되지 않아 이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