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를 시작으로 전국 곳곳에서 ‘9시 등교’가 교육계의 핫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광주시교육청도 9시 등교 정책에 대해 본격적인 검토작업에 나섰다. ▶관련기사 3면
시교육청 김성영 교육국장은 15일 확대간부회의에서 “경기에 이어 제주 등 일부 지역에서 9시 등교를 추진중인 만큼 광주에서도 학부모, 학생, 교사 등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9시 등교 시행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1차적으로 교장단협의회를 조만간 열고 초·중·고 교장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학부모, 학생, 교사들의 의견을 동시다발 또는 순차적으로 취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경기교육청처럼 ‘9시 등교, 9시20분 1교시’를 택할 지, 강원도의 경우처럼 0교시 폐지보다 한단계 강화된 ‘9시 1교시제’를 도입할 지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린다는 복안이다.
의견 수렴은 학교별로 이뤄질 지, 권역별로 샘플링 방식으로 진행될 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 광주에서는 ‘정규수업 이외 교육활동 지침’에 따라 초등학교는 등교시간이 학교장 자율에 맡겨져 있는 가운데 대략 8시30∼40분 사이에 등교하는 추세고, 중학교는 8시20분 이전, 고1·2는 오전 8시 이전, 고3은 오전 7시40분 이전의 획일적 등교를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선 학교에서는 초등은 8시30∼40분, 중학교는 8시20분, 고1·2는 8시, 고3은 7시40분을 ‘등교 시한’으로 정하고 이후 등교하는 학생은 지각 처리하는 경우가 적잖다.
김 국장은 “지각은 오전 9시 이후에 등교하는 경우가 해당됨에도 등교금지 기준 시각이 마치 등교 시한으로 오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원·근거리 통학 문제와 맞벌이 부부들의 어려움, 교사들의 입장, 학생들의 희망사항 등을 두루 검토해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경기, 제주, 강원, 전북이 ‘9시 등교’ 또는 ‘9시 1교시제’를 시행중이거나 적극 검토중이다.
섬과 산간지역이 많은 전남의 경우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교장이 통학 여건 등 학교 사정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등교시간을 정하고, 고등학교는 학업이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9시 등교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조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