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부가 원자력 발전소 추가 가동에 반대하는 수만 명 규모의 대규모 시위가 잇따라 벌어지자 논란의 제4 원전 건설을 결국 중단했다.
28일 대만 뉴스통신사인 중앙사(中央社)는 대만 총통부, 국무원에 해당되는 행정원 및 집권당이 전날 논의를 거쳐 제1 원자로의 안전검사가 완전히 마무리될 때까지 가동을 중단하며, 제2 원자로 건설 작업은 즉각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결정은 지난 주말 수만 명이 타이베이(臺北)시에서 정부의 원전 포기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나서 발표됐다.
원전 반대 시위대는 도심 주요 거리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면서 도시 전체가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번 시위에는 경찰 추산 2만8000여 명, 주최 측 추산 약 5만 명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오전 경찰 당국은 이 같은 결정을 발표한 이후에도 해산하지 않은 시위대에 대한 강제 해산 조치를 취했고, 양측의 충돌로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에는 3개 원전이 있고, 지난 1980년대 신베이(新北)시에 제4 원전 건설 결정이 내려진 이후부터 원전 안전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지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