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뒷문을 맡게 될 이용찬(25)이 “믿고 쓰는 마무리 투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용찬은 15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리고 있는 두산 스프링캠프에서 시즌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이용찬은 20일 구단 홍보팀을 통해 “지난해 부진한 부분을 만회하기 위해 철저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며 “보직이나 성적을 생각하기보다 건강하게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훈련 상황을 전했다.
지난해 2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이용찬은 2013시즌을 거의 재활로 보냈다. 급하게 재활을 하다가 복귀가 더욱 늦어졌다. 시즌 막판인 9월 중순에 돌아와 5경기에 등판한 것이 전부다.
이용찬은 “급한 마음에 오버페이스를 한 것이 화근이었다. 하지만 이미 지난 일이고 시간이 지난 만큼 다 잊고 괜찮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만 하고 있다”며 “80~90%가 아닌 100%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4시즌의 이용찬은 선발 투수가 아닌 마무리로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 두산은 지난해 붙박이 마무리 투수의 부재로 시즌 내내 애를 먹었다.
이용찬은 프로 2년차였던 2009년 마무리투수로 활약하며 26세이브를 수확, 그해 존 애킨스(당시 롯데)와 함께 공동 구원왕에 올랐다. 그해 신인왕 역시 이용찬의 차지였다.
그는 “솔직히 부상 경력도 있어 길게 선발투수로 나서기보다는 짧게 끊어서 던질 수 있는 마무리로 나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며 “감독님의 (마무리)주문까지 있으니 조금은 마음이 놓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한 “다시 마무리를 맡게 된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용찬은 “선발투수로 뛰면서 많은 경험을 했다. 그로 인해 야구에 대한 시야도 더 넓어졌고 경기운영능력도 향상됐다”며 “변화구 구사 능력도 좋아졌기에 예전보다 한결 수월하고 원활하게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예전에는 직구 위주로 강하게만 승부를 했지만 이제는 조금 더 큰 시야로 경기 흐름에 맞는 투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지난 시절의 마무리보다는 조금은 더 효율적이고 강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올해 목표에 대해서는 “팀의 우승과 국가대표”를 꼽았다. 올해는 인천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이용찬은 지난해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승선했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돌아온 아픈 경험이 있다.
이용찬은 “국가대표 선수로 국위 선양을 해보고 싶다. 국가대표에 대한 꿈은 언제나 품고 있었다”며 “WBC에서는 팔꿈치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해 너무나 죄송했고 나 자신도 정말 안타까웠다”고 돌이켰다.
그는 “죄송한 마음을 정말 멋진 활약으로 털어버리고 영광된 자리에 함께해 팬 여러분께도 기쁨을 드리고 싶다”며 “팀과 국가에도 모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