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 여자배구 신인 1순위로 ‘재미교포’ 오드리 박 지명
프로배구 통산 첫 외국 국적 선수 지명
IBK기업은행, 20% 확률로 전체 1순위 행운
신인 선수 지명률 역대 최저인 ‘28.07%’
작성 : 2026년 10월 28일(수) 17:21 가+가-

프로배구 여자 신인드래프트에서 ‘재미교포’ 오드리 박(한국명 박혜린·UCLA)이 전체 1순위로 IBK기업은행의 유니폼을 입었다.
오드리 박은 5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2026~2027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가장 먼저 호명됐다.
오드리 박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교(UCLA) 배구부 주전 세터로 활약했으며, 지난 시즌에는 미국 메이저리그배구(MLV) 콜럼버스 퓨리에서 뛰었다.
배구연맹은 지난해 이사회를 통해 2026~2027시즌부터 외국국적동포 선수이 신인선수 드래프트 참가를 허용했다.
부모 중 최소 1명이 과거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했거나, 현재 대한민국 국적자의 자녀로서 외국 국적을 보유한 선수는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다.
다만 외국국적동포 선수는 V-리그 입성 후 6년 이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해야 한다.
각 팀은 외국국적동포 선수를 시즌별 1명 선발할 수 있고, 최대 2명 보유할 수 있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세터 오드리 박이 유일하게 V-리그 문을 두드렸다.
당초 참가가 예상됐던 아웃사이드 히터 애너벨 박(한국명 박주은)은 참가를 철회했다.
세터가 1순위로 지명된 건 2006년 GS칼텍스 한수지, 2008년 현대건설 염혜선, 2020년 GS칼텍스 김지원, 2021년 페퍼저축은행 박사랑, 2024년 한국도로공사 김다은에 이어 역대 6번째다.
드래프트 순서는 지난 시즌 최종 순위 역순을 기준으로 추첨을 통해 결정했다.
추첨은 전체 100개의 공 가운데 정관장이 35개, SOOP 30개, IBK기업은행 20개, 흥국생명 8개, 현대건설 4개, 한국도로공사 2개, GS칼텍스 1개의 공을 넣고 진행했다.
정관장은 표승주와 2026~2027시즌 2라운드 신인선수 지명권을 흥국생명에 내주고, 흥국생명의 2026~2027시즌 1라운드 지명권을 확보해 43%의 확률을 가졌다.
그러나 실제 추첨에서는 IBK기업은행의 공이 가장 먼저 빠져나왔다.
IBK기업은행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쥔 건 처음이다.
이어 SOOP(2순위), 현대건설(3순위), 한국도로공사(4순위), 정관장(5순위), 흥국생명(6순위), GS칼텍스(7순위) 순으로 결정됐다. 전체 2순위 지명권을 얻은 SOOP은 세터 김미주(중앙여고)를 선택했고, 3순위 현대건설은 공격수 정가영(일신여상)을 호명했다.
4순위 한국도로공사는 유다은(근영여고), 5~6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정관은 김아중(청수고), 오세인(중앙여고)을 지명했다.
1라운드 마지막 7순위 GS칼텍스는 박은빈(선명여고)을 선택했다.
57명이 참가한 이번 드래프트에는 16명이 지명돼 지명률 28.07%에 그쳤다. 이는 2020~2021시즌(33.3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현대건설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단 한 명의 선수만 선발했다.
프로배구는 지명 라운드에 따라 선수 기본연봉을 차등 지급한다.
1라운드 지명선수는 4500만원~5500만원의 연봉을 받지만, 수련선수는 2400만원이다.
김용완 기자 kyw4d@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