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대선후보자 지위 인정하라”… 법원에 가처분 신청
“당 지도부 ‘선단일화 후선대위’ 입장은 완전한 해당행위”
“한, ‘꽃가마 안 태워주면 등록 안한다’ 정당 역사상 없어”
“18일 이전 단일화면 충분… 여론조사 단일화 설득력 없어”
작성 : 2025년 05월 08일(목) 16:33 가+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 후보와 단일화 갈등을 겪고 있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를 확인하는 취지의 가처분 신청을 접수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후보 측은 이날 오전 서울남부지법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선 후보자 지위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날 오후 2시30분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권성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심문에서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인 장영하 변호사는 “대선 후보 지위에 있다 하더라도 국민의힘에서 당인을 찍어주거나 공천권을 주지 않으면 선거가 불가능하다”며 “이 가처분 결정으로 당인을 대신하기 위해 신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장 변호사 등 김 후보를 지지하는 원외 당협위원장 7명은 전날(7일) 국민의힘의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 개최를 막아달라는 내용의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한 바 있다.
현재 김 후보는 한 후보와의 단일화를 두고 국민의힘 지도부와 갈등을 겪고 있다.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다툼으로 번지며 양측의 입장 차이가 커지고 있는 한편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8일 당 지도부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 단일화를 압박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정당한 절차와 정당한 경선을 거쳐 선출된 후보를 당의 몇몇 지도부가 끌어내리는 해당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저는 당원동지들과 국민이 선택한 집권여당 국민의힘의 정당한 공식 후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선 승리를 위해 후보 단일화는 절실한 과제”라면서도 “그러나 후보 단일화는 국민과 당원동지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추진돼야 그 위력이 발휘된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씩이나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당에서 몇몇 사람들이 작당해 대통령 후보까지 끌어내린다면 당원동지들과 국민이 이를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며 “지금 진행되는 일련의 과정이 후보단일화인가, 후보교체인가”라고 했다.
김 후보는 ‘후보안은 시간 끌기’라는 질문에 “18일 이전에 단일화하면 충분하다”며 “무소속 등록도 안 하고 입당도 안하겠다는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것은 올바른 정당 민주주의인가. 저는 알 수가 없다”고 거듭 말했다.
김 후보는 ‘한덕수 후보를 누군가 기획해서 출마시켰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본다”며 “(당에서) 한덕수 후보 일정도 짜준다. 저는 안짜주는데 한덕수 후보를 위해서 짜준다. 모든 과정을 저희들이 다 확인하고 했는데 창피하지 않느냐. 이게 있을 수 있느냐”고 말했다.
이어 “11일까지 꽃가마를 안 태워주면 나는 등록 안하겠다는 일이 전세계 정당 역사상 있는 적이 있느냐”고도 했다.
그는 ‘한덕수 후보 대비 여론조사는 열세’라는 지적에 “전세계에서 여론조사로 당 후보를 결정하는 나라는 우리나라 뿐”이라며 “미국은 그렇게 선거가 많아도 여론조사로 후보를 결정하는 경우는 있을 수 없다. 이런 식으로 일해서는 논리와 근거 설득력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