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두 국가론’에 이재명도 “헌법정신에 위배” 일축
민주 “개인 의견… 당 입장과 달라”
김병주 “국론분열 발언 조심해야”
작성 : 2024년 09월 26일(목) 16:45 가+가-
더불어민주당이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남북 두 국가론’에 대해 “당 입장과 다르다”고 선을 그은 가운데 이재명 대표도 “평화 통일을 추구하도록 한 헌법 정신에 위배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임 전 실장이 “두 개의 국가를 수용하자”고 주장한 데 대해 반대의 뜻을 밝혔다.
이해식 당 대표 비서실장도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헌법 정신에 위배되고 당 강령과 맞지 않는 주장이며 평화통일을 추진하고자 하는 그간 정치적 합의와도 배치되는 것이어서 당론과 다르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남북 2국가론’에 대한 민주당의 공식 입장은 임 전 실장 발언 이후 약 일주일 만에 나왔다. 정치권 파장이 이어지고 여당이 북한과 연결지으며 ‘색깔론’ 공세를 강화하자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4성 장군 출신으로 국방위 야당 간사인 김병주 최고위원도 전날 “임 전 실장의 ‘두 국가론’은 개인적 의견일 뿐 당론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평화 통일을 추진하고자 하는 그동안의 정치적 합의와 배치되는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개인적인 주장이라고 해도 국론 분열로 이어질 수 있고 관련 발언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 전 실장은 지난 1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 기조연설을 통해 “객관적 현실을 받아들이고 두 개의 국가를 수용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주한미국대사를 만나 계속되는 북한의 핵 실험을 언급하며 동북아시아 ‘도미노 핵 개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를 접견하고 “정말로 우려되는 것은, 북한의 핵 개발, 그리고 미사일 개발이 계속 제동되지 않고, 억제되지 않고 계속 진행되는 상황에서 자칫 잘못하면 핵 개발 도미노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