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노총 등 노동계 90% “김문수 후보, 장관 자격 없어”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실 자체 설문조사
양대노총 조합원·교수 등 686명 대상으로 진행
작성 : 2024년 08월 25일(일) 17:17 가+가-

노동계 90%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장관으로서 부적격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지난 12~21일 총 68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의원실에서 무작위로 선정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조합원, 노동 분야 전공 교수 등 전문가에게 온라인 설문조사 양식을 배포해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통계청이 2022년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조사에 기반해 우리나라 전체 임금 노동자 2172만4000명을 모집단으로 선정했다. 신뢰수준 95% 기준 유의미한 표본 크기가 384명 이상이기 때문에 이번 설문조사도 유의미하다는 게 박 의원실의 설명이다.
설문조사 결과 ‘김 후보자가 노동부 장관으로 자격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90.7%가 “자격이 없다”고 답했다. 80%에 가까운 548명은 “매우 아니다”고 응답했다.
김 후보자가 직전 역임했던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으로서 평가를 요청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77%에 해당하는 525명이 “매우 부족했다”, 14%인 93명이 “부족했다”고 봤다. “잘했다” 등 긍정 평가를 한 응답자는 전체 응답자의 2%에 그쳤다.
김 후보자가 최근 노동계에 보인 태도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에는 “매우 부정적이었다”와 “부정적이었다”고 한 응답자가 각각 501명(73%), 116명(17%)이었다. 긍정적인 편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전체의 4% 수준이었다.
김 후보자가 노동계와 경영계 사이에서 ‘중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494명(72%)이 “매우 부족하다”고 봤다. 120명(18%)도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후보자의 갈등 중재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3%였다.
박홍배 의원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노동계 관계자 대부분이 김 후보자가 노동부의 목적에 적합하지 않다고 확신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노동자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권리 보호에 대한 의지가 없는 사람이 장관이 된다면 노사정 관계에 심각한 위기가 초래될 것이 자명하므로, 김 후보자는 노동자와 국민을 위해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오는 26일 열린다. 그가 과거에 했던 발언 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청문회 직후 노동계가 규탄 기자회견을 여는 등 청문회에 난항이 예상된다.
25일 국회와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는 26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