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채상병특검법 당내 의견 수렴… “신랄하게 토론”
채상병특검법, 25일 여야 대표 회담서 논의될 수도
한, 제3자 추천안 당내 반발 넘어야… 개별 의견 청취
작성 : 2024년 08월 20일(화) 16:47 가+가-

국민의힘이 한동훈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양자회담을 앞두고 당내에서 비공식적으로 채상병특검법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민주당이 이번 회담에서 채상병특검법을 주요 의제로 주장하고 있는 만큼, 여당 내에서도 한 대표가 제안한 제3자 추천 특검법에 대한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채상병특검법과 관련해 당내 추가 논의가 있나’라는 질문에 “한 대표가 틈 나는대로 여러 의원들과 대화하실 계획이 있을 때 말씀들을 듣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은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서 지난 관훈토론 때 말씀드린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고, 그 이상 추가적인 논의는 없다”고선을 그었다.
추 원내대표는 당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 결과가 나온 뒤 제3자 추천 특검법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애초 당론으로 특검법을 반대했던 국민의힘은 여전히 공수처 수사가 마무리된 뒤에야 특검 추진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공수처 수사와 관계없이 제3자 특검법 발의를 예고했던 한 대표는 현재 “입장이 달라진 것 없다”면서도 “여러 의견을 논의 중이다”는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한 대표 특검안으로 민주당과 논의하자는 것이 당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국민의힘의 입장이라고 제가 특정짓기에 조금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한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여러 가지 목소리가 다양하게 나올 수 있는 곳이다. 당연히 다양한 목소리는 있다”며 “그걸 청취하고 있고, 그걸 반영해서 안을 낼 것이고, 신랄하게 그 안에서 토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대표는) 굉장히 유연한 분이고, 지금으로서는 입장 변화가 없다”면서도 “세세한 내용들에 대해서는 당연히 의견을 청취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안들이 나올 수가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 대표는 최근 ‘임성근 구명로비 제보공작 의혹’을 포함시키고 민주당 특검안을 철회하는 것을 추가 조건으로 내걸었다. 친한으로 분류되는 당 지도부에선 연일 공수처 수사 종결을 압박하는 발언도 나오고 있다. 특검 자체에 반대하는 당 주류 반발을 의식해 화살을 민주당과 공수처에 돌리는 데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서범수 사무총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공수처는) 채 상병 1주기로부터 한 달이 지나도록 공식 발표는커녕 오히려 언론을 통해 찔끔찔끔 흘러 나오는 수사 관련 기밀이 추측성 보도로 이어지며 갈등을 증폭하는 등 수사를 하지 않고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수처는 정쟁의 빌미를 제공하지 말고 수사를 종결하든지 아니면 무능력을 인정하고 해산하시길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