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이른바 ‘방송장악 청문회’를 이달 세 차례 연다. 과방위는 오는 9일 1차·14일 2차·21일 3차 청문회를 각각 열어 공영방송 이사 선임 과정 적절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과방위는 7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불법적 방문진 이사 선임 등 방송장악 관련 2차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을 야당 주도로 의결한 데 이어, ‘3차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도 추가 상정해 표결 처리했다.
추가 청문회 개최는 김태규 방통위원장 직무대행 등 주요 증인들이 ‘증인 소환 요건 불충족’을 이유로 1차 청문회 불참을 통보한 데 따른 것이다. 야당은 추가 청문회를 열어 주요 증인들을 출석을 다시 요청하기로 했다. 추가 청문회를 위해 김 직무대행 등 증인 22명을 채택했다.
여당은 추가 청문회 개최에 반발해 표결에 불참했다.
국민의힘 간사 최형두 의원은 야당을 향해 “앞뒤가 맞지 않는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를 해놓고 불법 증거를 찾겠다고 무리수를 강행한다”며 “국가적 과제와 민생과 직결된 통신 업무를 관장하는 방통위 업무 방해를 더 이상 하지 말라”고 말했다.
같은당 신성범 의원도 야당이 일방적으로 의사일정을 강행한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방통위가 MBC 업무만 보는 데가 아니지 않나”라며 “(방통위 직원이) 300명이 있는데 또 국회 권한을 이용하면 결국 부메랑이 돼서 돌아올 것라 보고 2차 청문회 일정이나 추진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과방위는 적법절차에 따라서 헌법이 부여하고 국민이 위임한 권한과 현안질의와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했고 이진숙 방통위원장과 김태규 직무대행 체제서 공영방송 이사 선임 과정 편향성과 용산 대통령실 불법적 개입의혹이 제시됐다”며 “집단으로 불법행위를 저지른 게 사실인지 확인이 필요하고 그렇다면 강력한 경고가 필요하다”고 맞섰다.
같은당 이훈기 의원도 “2인체제서 기습적으로 (공영방송 이사 선임을) 했다”며 “어제는 자료도 못 받고 김태규 직무대행의 황당한 태도만 보고 왔다. 청문회는 당연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