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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칼·활’ 무장한 韓, 금메달 9개로 반환점
양궁·사격·펜싱 강세로 현재까지 금메달 9개 수확
베이징·런던 올림픽 최다 기록 13개 이상 바라봐
작성 : 2024년 08월 04일(일) 16:45 가+가-
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선 한국 선수단이 일찌감치 달성한 소기 목표(금메달 5개)에 이어 역대 최다 금메달(13개 이상)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한국은 단체 구기 종목 중 여자 핸드볼만이 파리에 입성하면서 1976 몬트리올 올림픽 이래 가장 작은 선수단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종목을 막론하고 전 세계 스포츠의 수준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파리 올림픽에 대한 기대치는 이전 대회들만큼 높지 않았다.
대한체육회가 잡은 파리 올림픽 목표는 금메달 5개와 종합 순위 15위였다.
역대 가장 아쉬웠던 대회로 꼽히는 2020 도쿄 올림픽(금메달 6개)보다도 어려울 수 있을 거란 전망이었다.
하지만 팀 코리아를 향한 걱정과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한국은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을 시작으로 연일 낭보를 전했다.
그다음 사격 여자 공기권총 10m 오예진(IBK기업은행)은 올림픽 신기록까지 수립하며 포디움 정상에 올랐다.
양궁 여자 단체 임시현(한국체대), 남수현(순천시청), 전훈영(인천광역시청)은 10연패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이어갔다.
사격 여자 공기소총 10m 반효진(대구체고)은 한국 올림픽 역사상 최연소 금메달리스트이자 100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궁 남자 단체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코오롱), 이우석(예천군청) 또한 3연패에 성공하며 최강국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한국은 올림픽 개회 나흘 만에 소기 목표를 달성한 뒤 계속해서 파리 하늘에 태극기를 걸었다.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는 오상욱을 포함해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대전광역시청), 도경동(국군체육부대)이 출전해 3연패를 이뤘다.
양궁 혼성 단체 또한 베테랑 김우진과 신성 임시현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금메달을 수확했다.
사격 여자 권총 25m 양지인(한국체대)은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양궁 여자 개인은 슈퍼스타로 떠오른 임시현이 제패하면서 대회 3관왕에 등극했다.
현재까지 금메달 9개를 수확한 한국은 2008 베이징 올림픽과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이룬 금메달 13개에 이어 역대 최다 금메달 경신에 도전한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은 준결승전에 진출해 런던 올림픽부터 이어진 ‘노골드’를 끊을 해결사로 기대된다.
남자 양궁 개인전은 대회 3관왕에 도전하는 김우진과 함께 김제덕, 이우석이 출전해 ‘메달 싹쓸이’를 노린다.
‘종주국의 자부심’으로 무장한 태권도는 신예 박태준(경희대), 베테랑 이다빈(서울시청) 등이 주목을 받는다.
골프 여자 종목 또한 고진영(솔레어)을 비롯해 김효주(롯데), 양희영(우리금융)이 금메달에 도전한다.
근대5종 세계선수권에서 두각을 드러낸 전웅태(광주광역시청)와 성승민(한국체대),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브레이킹에서 초대 금메달리스트에 도전하는 김홍열(도봉구청) 등도 기대주로 꼽힌다.
파리 올림픽이 어느덧 후반부에 접어든 가운데 한국은 금메달 4개를 추가하면 최다 금메달 타이, 그 이상을 획득하면 최다 금메달 경신을 이룰 수 있다.
한편 한국 여자 양궁의 간판 임시현(한국체대)이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 ‘2024 파리올림픽’까지 3관왕을 차지한 것에 대해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임시현은 3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여자 양궁 개인전 결승에서 남수현(순천시청)을 7-3(29-29 29-26 30-27 29-30 28-26)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임시현은 여자 단체전 10연패, 김우진(청주시청)과의 혼성 2연패에 이어 개인전 우승까지 해내면서 3관왕을 달성했다.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7년 만의 양궁 3관왕을 달성한 그는 올림픽에서도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임시현은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와 했네! 진짜 과정에만 집중하니까 되네’라는 생각을 했다”며 “단체전과 혼성전에선 결과에 집중했던 것 같은데, 개인전은 과정에 집중해 보고 싶어서 조금 더 즐겁게 경기하고자 했다. 결과까지 이렇게 좋게 따라와 줘서 너무 감사하고 영광”이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아시안게임 때 3관왕을 하고 바로 다음 대회인 파리올림픽에서 이렇게 3관왕을 하게 돼 너무 영광스럽다”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베테랑 언니들이 떨어지고 에이스가 돼 있었는데, 그 에이스의 무게감도 많이 느꼈다. 무게감을 느끼면서도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상대인 남수현과는 결승전에 들어가기 전에 ‘즐겁게 해보자’며 주먹을 부딪쳤다고 한다.
임시현은 “오히려 준결승 결승에서 둘 다 한국 선수들을 만나 과정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4강이니까 둘 중 한 명은 무조건 결승에 가는 거니, 영광이라고 생각했다. (남)수현이랑 결승에서 만났을 때도 ‘어차피 우리 둘 다 메달인데 좀 더 재밌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운이 되게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나도 열심히 준비한 게 있으니까 내가 준비한 것들을 믿고 했는데 결과로 나온 것 같다”며 “상대가 몇 점을 쏘든 간에 내 경기만 하려고 했던 것 같다”며 3관왕의 비결을 전했다.
한국 펜싱의 역사를 새로 쓴 여자 사브르 대표팀이 다음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정조준했다.
최세빈(전남도청), 윤지수, 전하영(이상 서울특별시청), 전은혜(인천광역시 중구청)로 구성된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3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단체전 결승에서 우크라이나에 패배했다.
금메달까지 닿지는 못했으나, 사상 첫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따며 한국 펜싱의 역사를 경신했다.
직전 대회였던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첫 동메달을 획득했던 한국 여자 사브르는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최세빈, 전하영, 전은혜 등 젊은 피들의 가치를 확인하는 성공적인 세대교체도 이뤄졌다.
최세빈은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다 같이 열심히 운동했는데, 좋은 결과로 찾아올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한국 여자 사브르 역사를 쓸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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