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임성근 구명로비’ 의혹… 공수처 진상규명 박차
구명로비 의혹, 대통령실 외압과 관련 있나
작성 : 2024년 07월 15일(월) 17:13 가+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전직 청와대 경호처 직원의 녹취 파일을 확보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골프모임 단톡방인 ‘멋쟁해병’의 대화 내역을 공익 제보한 변호사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던 중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 이종호 블랙펄인베스트 전 대표가 임 전 사단장의 구명을 도왔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통화 파일을 확보했다.
통화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8월9일 A씨에게 “(임 전 사단장) 사표 낸다고 그래가지고 내가 못 하게 했다”며 “그래서 내가 ‘VIP한테 얘기할 테니까 사표 내지 마라’, 왜 그러냐면 이번에 아마 내년쯤 발표할 것이다. 해병대(사령관) 별 4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VIP’를 언급한 통화 내역이 공개되면서 채상병 초동 수사결과에 대한 대통령의 ‘격노’ 이후 대통령실에서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이씨의 구명 로비와 연관된 것이 아니냔 의혹이 불거졌다.
다만 해당 통화 시점은 임 전 사단장의 사의표명과 임 전 사단장을 혐의자에서 제외하라는 대통령실의 지시가 있었다는 의혹이 외부에 알려진 이후다. 이러한 점을 미루어 봤을 때 이씨의 주장처럼 이씨 본인의 인맥과 영향력을 과시하기 위한 ‘허풍’으로 봐야 한단 주장도 있다.
이에 더해 청와대 경호처 출신의 단톡방 모임 참석자 송모씨도 사건 수사결과 결재를 번복한 과정 등을 잘 알고 있었다고 의심되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의혹이 커지는 모양새다.
송씨는 지난해 8월9일 A씨와의 통화에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을 가리켜 “그 XX가 오버했지”라고 언급하는가 하면, 올해 6월 통화에서 구명 로비 의혹의 중심인물에 대해 “야 이게 김용현(경호처장)이래. 김용현”이라고 말했다고 전해졌다.